<3>딸아, 너에게 해줄 말 있어
-성공비결에 대해
1. 나쁜 결정도 결정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딸아, 인생을 살다 보면 결정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하루하루가 결정의 연속이지. 특히 청년기엔 진학, 취업, 연애, 결혼, 주거마련, 출산 등 중요한 결정을 해야 때가 더 많지. 아빠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에 우물쭈물 망설이다 좋은 기회를 놓쳐버리는 사람을 많이 보았단다. 우유부단을 넘어 결정장애 수준인 사람도 적지 않아. 성공가도에 큰 장애요소이지.
최선의 결정을 하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고 판단되면 재빨리 차선의 선택을 할 줄도 알아야 한다.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지. “세상에는 너무 지나치게 쓰면 안 되는 것이 세 가지 있다. 그것은 빵의 이스트, 소금, 그리고 망설임이다.” 탈무드에 나오는 말이란다.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망설이는 것보다 실패가 낫다”라고 말했단다.
2. 안 해서 후회할 것 같으면 해 보아라
딸아, 무언가 해서 생기는 후회와 하지 않아서 생기는 후회 중 훗날 어느 쪽이 더 가슴 아플 거라 생각하니? 심리학자들은 단연 후자를 꼽는단다. 꼭 해보고 싶었는데 하지 않은데 따른 후회는 매우 크다는 뜻이겠다.
성공학 연구자 로빈 시거의 말도 이와 맞닿아 있지. “인생의 막바지에는 실패한 것들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러나 간절히 원했으나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
딸아, 너는 어느 쪽이냐? 예를 들어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타났을 때 사귀고 싶다고 당당하게 고백하는 편이냐, 아니면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며 속 끓이는 편이냐? 아빠는 전자가 좋다고 생각해. 설령 차인다 해도 잠시 창피할 뿐 두고두고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이지. 그래 뭐든지 안 해봐서 후회할 것 같으면 약간의 실패를 감수해서라도 시도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너는 젊잖아.
3. 세상에 쓸모없는 일은 하나도 없다
딸아, 네가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직선 신작로만 밟는 건 아니지. 곡선으로 된 오솔길도 자주 이용할 거야. 오솔길을 이용한 시간이 아깝고 낭비라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 그 경험도 살과 피가 될 수 있단다.
예를 들어, 네가 대학 입시를 위해 논술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여러 대학 수시 논술전형에 다 떨어지고 결국 정시로 진학했다고 치자. 하지만 논술 공부에 바친 시간과 노력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지. 정시 면접 때, 대학에서 과제할 때, 취직해서 보고서 쓸 때 큰 도움이 되거든.
이렇게 생각하면 지금 네가 하는 공부나 일은 어떤 것이든 성공가도에 도움이 돼. 약간 돌아간다고 짜증을 내거나 초조해할 필요 없어. 당장 효율성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훗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세상에 쓸모없는 일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렴.
4. 롤 모델을 정해라, 황제도 롤 모델이 있었다
딸아, 네가 정한 인생 목표를 먼저 달성한 사람을 찾아보아라. 그를 롤 모델(Role model)로 삼아 닮고자 노력하면 성공가도에 큰 도움이 될 거야. 그의 특별한 장점을 찾아내 성공 노하우를 배우는 거지. 로마 황제이자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대작 ‘명상록’을 보면, 첫머리에 자기 인생에 도움 준 사람들을 길게 나열한 게 인상적이더구나. 모두 그의 롤 모델이자 멘토인 셈이지.
롤 모델은 유명인이 아니어도 되고, 분야별로 여러 사람이어도 괜찮아. 네가 삶의 목표를 이루는데 자극을 주고 성공 길잡이가 되면 그만이지. 아빠는 흐르는 물이 지금의 롤 모델이야. 부드럽고 겸손하고 포용하는 존재.
딸아, 부모나 친구, 후배가 롤 모델이 될 수도 있단다. 미국의 저명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말을 음미해보렴. “당신에게 버금가는, 혹은 당신보다 나은 사람들로 주변을 채워라.”
5. 목표를 세웠으면 오늘 당장 실천에 옮겨라
딸아,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지. 무엇이든 목표를 세웠으면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게 중요하단다. 우리 주변엔 분명한 목표가 정해졌는데도 출발하지 않고 차일피일 머뭇거리는 사람이 적지 않아. 준비 부족을 염려해서 일 수도 있고, 두려운 마음이 작용해서 일 수도 있겠다. 천성적인 게으름 때문이기도 있지. 독일의 대문호 괴테에게서 용기를 얻어보렴. “시작하라, 시작 그 자체가 천재성이고 힘이고 마력이다.”
그래, 누구에게나 ‘내일부터’란 말은 좋지 않아. 성공한 부자는 내일 할 일은 오늘 하고, 오늘 먹을 것은 내일 먹는 법이란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는 지름길이야. 미국 정치가이자 저술가 벤저민 프랭클린은 “오늘의 하루는 내일의 이틀이다”라는 멋진 명언을 남겼어.
6. 고개 들고 자신감으로 세상을 마주해라
딸아, 공부도 취업도 일도 연애도 자신감이 있어야 잘할 수 있단다. 자신감 있고 없음이 일의 성패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아빠 군 복무 시절 부대 표어는 ‘하자, 하면 된다’ 였단다. 아주 간결하면서도 힘 있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구호지. 아침마다 이를 외치며 하루 일과를 시작했단다.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그렇게 되고, 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은 또 그렇게 된다.”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의 유명한 발언이지. 군인 출신으로 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를 부흥시킬 때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말이란다.
딸아, 설령 이성적 판단이나 객관적 시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자신감 갖고 도전해보렴. 너 자신을 믿고 나아가면 방해할 자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절대 고개 떨구지 마라. 고개 들고 당당하게 세상을 마주해라.
7.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라
“길이 없으면 찾아라, 찾아도 없으면 만들어라” 현대그룹을 일궈낸 정주영 회장이 즐겨 썼던 말이란다. 굳센 의지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상식을 깨뜨리며 혁신을 도모했던 기업인의 열정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다.
딸아, 인생길이란 수학공식처럼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단다. 앞이 캄캄할 정도로 절망스러울 때도 있고, 크고 작은 장애물 때문에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릴 때도 있지. 남들은 별 어려움 없이 전진하는데 너 혼자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단다.
이럴 때 숨 고르느라 잠시 멈출지언정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 당면한 어려움을 장애물이라 여기지 말고 멋진 도전의 기회라 생각할 필요가 있어. 정말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원점으로 돌아와 제3의 새로운 길을 찾아봐야지. 포기하지 않고 간절히 바란다면 우주나, 신이 너를 도와줄 수도 있어..
8. 벌떡 일어나 열정의 기폭제를 터뜨려라
딸아, 인생은 곱셈이란 말이 있지. 좋은 기회가 왔을 때 0, 즉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다른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결과는 0이란다. 무기력한 사람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표현이겠다. 소극적이고, 무사 안일한 사람은 어떤 싸움에서도 이길 수 없어. 진학도 취업도 사랑도 성공으로 이끌기 어렵지. 적극적인 자세로 열정을 가질 때 성공의 문이 열린단다.
맞아. 역사상 위대한 일은 모두 열정의 결과물이지. 위대한 인물도 예외 없이 열정적으로 산 사람들이지. 능력이 다소 부족해도 열정적으로 살면 예상외로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어. “열정이란 그 위에 머뭇거림의 잡초가 결코 자랄 수 없는 화산이다.” 중동의 성자 칼릴 지브란의 말이야. 활활 타오르는 화산이 열정이란다. 그 어떤 장애물도 화산의 열기를 식힐 수 없다는 뜻일 게다. 열정이야말로 성공의 기폭제라 할 수도 있겠다.
9. 처칠, 육사 가려고 삼수까지 했다
딸아, 첫돌 앞둔 어린아이가 걸음마 연습하는 모습 유심히 살펴본 적 있니? 아이는 쉬지 않고 일어나 걸으려고 하지. 그러다 수없이 넘어지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지. 수 백 번, 수 천 번을 그렇게 해야 걸을 수 있단다. 제 힘으로 걷게 되었음을 처음 확인하고 뒤돌아 씩 웃는 그 모습은 난생처음 느끼는 대성공의 환희란다. 너도 그런 때가 있었지.
그래, 무엇이든 성공하려면 인내와 끈기, 그리고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단다.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의 고교 성적은 전교 꼴찌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끈질긴 노력에 힘입어 삼수 끝에 그토록 바라던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성공의 길은 농구장 점프가 아니다. 그보다는 마라톤이다. 마라톤에 승리하려면 끈기가 필수다. “성공이라는 못을 박으려면 끈질김이라는 망치가 필요하다.” 베스트셀러 작가 존 메이슨의 말이란다.
10. 별을 따라 홀로 걸어가라
딸아, 세상은 더불어 사는 곳이지. 그래서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 가족, 친구, 이웃, 직장동료들과 어울려 동고동락하며 사는 게 인생이란다. 그들이 좋은 것은 편안히 기댈 수 있는 든든함 때문이겠지.
그런데 딸아, 사람은 평생 남한테 기대어 살 수는 없단다. 그 사람들이 항상 곁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지. 그래서 홀로서기를 해야 돼. 특히 성공적인 삶을 가꾸기 위해서는 가급적 빨리 홀로 서는 방법을 배워야 한단다. “무리 지어 다니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 뭔가를 배우거나 공부할 때는 먼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일본 작가 사이토 다카시의 조언이란다.
그래, 홀로서기는 고교 졸업 후 성인이 되는 순간 실행에 들어가는 게 좋아. 아무에게도 기대지 않고 혼자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해. 자강 능력 말이다. 별을 따라 홀로 걸어가는 연습을 하렴.
11.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딸아, 성공가도에 변화는 필수란다. 공부를 하든, 직장생활을 하든, 사업을 하든 평소 하던 대로만 하면 항상 제자리걸음이지. 변화를 해야 비로소 새롭고 좋은 기회가 생긴단다. 영어단어 Change(변화)와 Chance(기회)가 알파벳 하나 차이인 것은 우연이 아니야.
“생각은 말을 바꾸고, 말은 행동을 바꾸고, 행동은 습관을 바꾸고, 습관은 인생을 바꾼다.” 마하트마 간디가 한 말이란다. 그래, 모든 변화는 생각이 바뀌는 데서 시작되지. 생각이 바뀌면 결국 인생이 바뀐다는 간디의 통찰이 가슴에 와닿지 않느냐.
잘못된 말과, 행동, 습관을 바꾸고자 노력해 보렴. 조그마한 것이라도 네가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네 스스로 변화의 창조자가 되기 바란다. 지금 당장 무얼 바꿀지 리스트부터 작성해 보렴.
12.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하다
딸아, 미국의 전설적인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이런 말을 했단다. “만족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온다.” 24년의 짧은 생을 살면서 어떻게 이런 말을 내뱉을 수 있었는지 아빠는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과정보다 결과에 매달리는 게 청춘의 상식인데 말이다.
그래, 솔직히 인생길에 결과가 중요하지.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면 아무래도 행복하겠지. 하지만 노력한 과정도 결코 덜 중요하지 않단다. 목표를 향한 여정에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면 그 자체가 만족이고 행복이란 생각을 해야 돼. 남들한테는 오직 네가 성취한 결과만이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네 자신한테는 과정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단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일랑 벗어던지고 과정을 즐길 줄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좋은 결과에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단다.
13. 시작이 반이라면 마무리는 전부다
딸아, 살다 보면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흐지부지하고 마는 일이 참 많지. 작심삼일이라고, 운동과 공부가 대표적이지. 흔히 시작이 반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멋지고 아름다운 마무리야. 끝내기를 잘해야 과정도 만족스러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시작도 과정도 비교적 좋았으나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사람이 참 많단다. 화룡점정(畵龍點睛) 고사 알지? 용을 아무리 멋지게 그렸더라도 마지막으로 눈을 잘 그려 넣어야 비로소 하늘로 오르게 할 수 있단다. 유종의 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세상사 모든 일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란다.
무슨 일을 하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네 모습을 보고 싶구나. “아름다운 시작보다 아름다움 끝을 선택하라.” 스페인 작가 발타사르 그라시안의 말이란다.
14. 잘나갈 때 조심해라
“가장 위험한 순간은 순풍에 돛 단 듯 잘나갈 때다.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우쭐해질 위험이 있으니까.”
딸아, 일본 작가 사사키 쓰네오의 말이란다. 잘나갈 때 조심하라는 뜻이지. 인생을 살면서 항상 염두에 두고 새겨야 할 말이다. 공부든 일이든 술술 잘 풀릴 때일수록 겸손하고 신중해야 한단다. 교통사고를 보면 알 수 있지. 사고는 초보자보다 운전을 오래 해서 잘하는 사람이 더 많이 낸단다. 조심하지 않고 과속하기 때문이지. 연예인 인기나 주식투자 수익이 곧잘 한 방에 날아가는 것도 같은 이치란다.
뭔가 잘 안 풀릴 때는 기죽지 않고 담대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해. 반대로 잘 풀릴 때는 자만을 경계하며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단다. 또 한 번의 도약을 서두르기에 앞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