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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May 05. 2021

1-9 소크라테스가 멋있는 이유

젊은 시절에 얻는 지식은 미래를 여행할 수 있는 여권이다

<공부에 대한 명언>


*공부하지 않으면 영혼이 병든다.(세네카)

*배우고 때에 맞춰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공자)

*학습으로 1년 동안 배울 수 있는 게 경험으로 20년 동안 배우는 것보다 더 많다.(로저 에스컴)

*스무 살이건 여든 살이건 배움을 멈추는 사람은 늙은이다. 계속 공부하는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이다.(헨리 포드)

*지성은 권태를 제압하고 내적인 풍요를 가져온다. 가장 고귀한 행복은 인격에 바탕을 둔 지적 활동이다.(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생각 나눔>


나는 소크라테스가 즐겨 말했다는 ‘너 자신을 알라’란 표현을 무척 좋아한다. 그의 말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구절도 마찬가지로 좋아한다. 공부, 즉 지식을 얻는 활동은 자기 자신의 무지(無知)를 인식하는 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통찰이 진하게 와 닿아서다. 그의 지적 겸손까지 엿볼 수 있어 더한층 좋다. 나도 나훈아처럼 편하게 ‘테스 형’이라 부르고 싶어 진다.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이 말이 좋게 들리는 건 아마 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아는 것이 너무도 적구나. 터득할 수 있는 지식이 저렇게도 많은데 뭘 하고 살았던가. 지금부터라도 쉼 없이 배우고 익혀야겠다.” 참다운 지식을 얻고자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을 따르겠다는 다짐을 요즘 자주 하게 된다.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인생에서 아는 것이 힘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누구에게나 아는 것만큼 보이는 법이다. 지식 습득을 통해 생각의 계단을 높이 쌓을수록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인간의 능력이 지식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베이컨의 생각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렇다면 공부는 어릴 적부터 부단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조금 무책임해 보인다. 주자는 “소년은 쉽게 늙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 순간순간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라고 했다. 영국 작가 로저 에스컴은  “학습으로 1년 동안 배울 수 있는 게 경험으로 20년 동안 배우는 것보다 더 많다”라고 했다. 때를 놓치지 말고 공부하라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에게 공부는 노동이다. 미래의 행복한 삶을 준비한다지만 당장의 즐거움을 일정 부분 반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고통으로 인식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아는 것이 힘이고 그 앎을 터득하는 여정에 지름길이 없다는데 어찌하겠는가.


젊은 시절에 얻는 지식은 미래를 멋지게 여행할 수 있는 여권이다. 현재를 제대로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미래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현명한 일임에 틀림없다. 하버드대 중앙도서관엔 이런 문구가 붙어있다고 한다.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공부를 하면 꿈을 이루게 된다.”


다행히 공부는 어느 누구도 배신하는 법이 없다.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의 크기만큼 결실을 얻을 수 있다. “힘들지 않고 열리는 열매는 없다”라고 한 이해인 수녀의 시적 표현도 같은 맥락이지 싶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하는 것 또한 유용하다. “만난 사람 모두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다.” 탈무드의 가르침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과 어울리면 유익하다는 조언도 있다. 빌 게이츠는 “공붓벌레들에게 잘해야 한다. 나중에 그 사람 밑에서 일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천재 사업가다운 실리적 발상이다.


공부는 나이와 상관없이 평생 해야 한다. 공부하지 않으면 영혼이 병든다는 세네카의 말을 나는 믿는다. 공부에는 묘한 즐거움이 있다. 공자가 논어의 첫 문장으로 ‘공부하는 기쁨’을 선택한 의미를 되새겨봐야겠다. 누구나 지식을 좇는 삶을 추구하면 인생이 한층 아름다워진다. 지식은 경험을 통해 그 뜻이 더욱 깊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버트런드 레셀의 말이 새삼 멋있게 들리는가 보다. “좋은 삶이란 사랑이 주는 영감을 받고 지식에 이끌리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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