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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n 21. 2022

행복 레시피-파스칼

<9> 불행하다고 생각되면 자기 삶을 관조해보라

“인간의 불행을 가져오는 주된 원인은 자신이 방 안에 앉아 있으면서도 조용히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누릴 수 없는 것이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더 깊은 불행에 빠지지 않도록 한 발자국 물러서서 삶을 관조적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블레즈 파스칼(1623-1662)=프랑스의 철학자, 수학자, 물리학자, 문학자, 신학자.  ‘파스칼의 정리’를 확립했으며, 세무 공무원인 아버지를 돕기 위해 기계식 계산기 발명. 저서로 ‘팡세’와 ‘시골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음.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란 말로 유명한 파스칼은 다방면적으로 천재였다. 16세 때 ‘파스칼의 정리’를 증명해냈다는 소문을 들은 당대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수학자 르네 데카르트는 “스무 살도 안돼 그런 증명을 해내다니 아마 그의 아버지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파스칼은 갖가지 연구 업적으로 엄청난 명예를 얻었음에도 건강 문제로 평생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 어릴 적부터 몸이 허약해 약을 달고 살았으며, 두통과 치통 때문에 수시로 연구를 중단해야 했다. 결국 39세에 요절하고 말았다.


그도 철학자이기에 행복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으나 그 자신 그다지 큰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살다 갔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는 오직 신만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인간이 신에게서 멀어지면 행복으로부터도 멀어짐을 뜻한다고 했다. 완전한 행복은 죽음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파스칼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더 깊은 불행에 빠지지 않도록 한 발자국 물러서서 삶을 관조적으로 보라”고 조언했다. 얼핏 파스칼 자신에게 들려주는 말처럼 들린다. 누구나 자신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고요한 마음으로 비춰보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마음에 평화가 깃들지도 모른다. 


파스칼은 “불행의 원인은 늘 스스로에게 있다”라고 했다. 이것만 제대로 깨달아도 행복은 머지않아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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