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용서해야만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달라이 라마

by 물처럼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줄 것인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용서와 자비다.”


*달라이 라마(1935~ )=티베트의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하자 1959년 인도로 망명. 티베트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전 세계인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하고 있으며, 1989년 노벨 평화상 수상.



달라이 라마는 용서의 상징적 인물이다. 중국 공산 세력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종교 탄압을 받고 있음에도 시종일관 용서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비폭력 저항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고도의 정치투쟁 수단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의 용서는 투쟁이라기보다 사랑이라 여겨진다.


“용서는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모든 존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우리를 힘들게 하고 상처 준 사람들, 우리가 ‘적’이라 부르는 모든 사람을 포함해 용서는 그들과 다시 하나 될 수 있게 해 준다.”


그는 용서를 통해 행복을 찾게 해 준다. “만일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상처 준 사람에게 미움이나 나쁜 감정을 키워나간다면 나 자신의 마음의 평화만 깨어질 뿐이다. 하지만 내가 그를 용서한다면 내 마음은 그 즉시 평화를 되찾을 것이다. 용서해야만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그의 얼굴에는 용서와 자비의 마음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호탕한 웃음과 다정한 미소, 구김살 없이 너그러운 표정, 편안하게 깊은 명상에 잠기는 모습…. 달라이 라마 자신이 한없이 행복해 보이기에 그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모두가 행복하다.


살다 보면 복수와 용서 사이에서 고민할 때가 더러 생긴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마음에 제법 큰 상처가 난 경우 말이다. 이럴 때 둘 중 하나를 금방 정하지 못한 채 상처를 안고 가는 수가 많다. 용서도, 복수도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용서가 복수를 이기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진정한 승리는 적이 아닌 자기 자신의 분노와 미움을 이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용서하면 곧바로 자기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그래서 어떤 용서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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