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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l 17. 2022

<9> 행복은 지금 이 순간의 작은
사랑이다

-헨리 나우웬

“삶의 묘미는 우리가 지금 볼 수 있는 것을 즐기고, 어둠 속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불평하지 않는 것입니다.”

 

*헨리 나우웬(1932~1996)=네덜란드 출신 천주교 사제, 심리학자. 미국 예일대, 하버드대에서 강의하는가 하면 페루 빈민가, 캐나다 장애인단체에서 활동. 저서로 ’ 상처 입은 치유자‘ ‘영적 발돋움’ 등 다수.



나우웬은 탁월한 기독 영성 작가이기도 하다. 간결한 문장과 주옥같은 언어로 삶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했다. 세속적 명성을 뒤로한 채 소외받는 빈민, 장애인들과 함께 했기에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울림이 크다.


그에게 행복은 지금 이 순간이다. 우리가 찾고 있는 행복의 보물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서 있는 땅 바로 밑에 감추어져 있다고 했다. “순간순간을 최대한 충만하게 살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존재하며,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맛보며, 그리고 우리가 지금 있는 곳에 주의를 기울이면 행복할 것입니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되 5년이나 10년 멀리 볼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한두 시간 동안, 혹은 내일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라고 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빛 속에서 기뻐하십시오. 모든 그림자를 빼앗아 가는 강한 빛을 요구하지 마십시오.”


그렇다. 나우웬은 죽음 이후까지 안내하는 성직자이면서도 현재의 삶을 부단히 강조했다. 기쁨과 슬픔이 결코 멀리 있지 않으며, 매일같이 우리한테 찾아온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조용히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그에게 행복은 곧 사랑이다. 그것도 자그마한 사랑이다. “우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사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미소, 악수, 격려의 말, 친절한 인사, 도움의 손길….  이 모든 것이 사랑을 향해 내딛는 작은 발걸음입니다.”


이런 종류의 사랑이라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 일상에서 이런 사랑을 자주 실천하면 기쁜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거창한 기쁨을 찾으려다 길을 잃기보다 작은 기쁨이라도 자주 만나는 게 중요하다. 행복은 이 순간, 바로 내 곁에 있는 여러 자그마한 기쁨의 총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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