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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Sep 04. 2022

<7>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면
행복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별로 많지 않다. 남아도는 부는 쓸데없는 것들만 사들인다. 자유를 소중히 여기면 좀 험하게 살아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소박하게만 산다면 먹고사는 일은 힘겨운 일이 아니다.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아라. 단순화하라. 단순화하라, 단순화하라. 생각과 말과 행동을!”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미국의 수필가, 시인, 철학자. 평생 자연과 더불어 소박하게 살면서 노예제도 폐지 및 조세저항 운동 전개. 저서로 ‘월든’ ‘시민의 불복종’ 등 다수.


소로는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겠다며 자연을 벗 삼아 살다 간 사람이다. 하버드대를 졸업했으나 세속적 성공에 관심이 없었다. 미련 없이 도시를 떠나 숲과 호수를 찾아 나섰다. 남의 시선이나 평가를 철저히 거부하고 자기만의 단순 소박한 삶을 추구했다.

특히 그는 20대 후반에 고향인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 지방의 ‘월든’이라는 조그마한 호수 변에 손수 오두막집을 짓고 2년 2개월 간 혼자 생활했다. 그때의 생각과 경험을 서술한 책이 불후의 산문집 ‘월든’이다. 서두에 소개한 글은 ‘월든’에 나오는 말이다. 그는 호수를 찾아간 이유를 이렇게 썼다.

“나는 삶이 아닌 삶을 살고 싶지 않아 월든 호숫가로 갔다. 진정한 내 삶을 찾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타인들이 인정하는 것만을 생각하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크고 화려한 집에 살면서 그 집값을 지불하느라 죽도록 고생하고 인생의 절반을 고스란히 바친다.”

그는 문명을 등지고 원시적인 삼림 생활을 통해 행복을 체험하고자 했다. 통나무를 베어 집을 짓고, 밭을 일구고, 물고기를 잡았다. 그런 노동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기에 삶에 한껏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인간의 길을 모색했다.

21세기 문명사회를 사는 우리들이 소로가 걸었던 자연의 길을 따라 걷기란 결코 쉽지 않다. 또 그런 길을 걷는다고 모두 행복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소박하고 단순한 삶이 행복을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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