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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Sep 05. 2022

<8> 행복은 밝은 견해와 맑은 마음속에 깃든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어떤 사람은 자기가 늘 불행하다고 한탄한다. 이것은 자신이 행복감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복이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는 것이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1821~1881)=러시아의 소설가, 철학자. 톨스토이와 더불어 러시아 문학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짐. 저서로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다수



도스토옙스키는 세계 문학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겼지만 자신의 인생 자체는 고난 고통의 연속이었다. 가난, 사형선고, 시베리아 유배, 두 자녀의 죽음, 도박 중독, 간질병….


하지만 그는 고난 고통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서두에 소개한 문장처럼 자신이 행복감을 깨달으면 행복하고, 깨닫지 못하면 불행하다는 생각을 갖고 살았다. 괴로움조차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했다. “괴로움이야말로 인생이다. 인생에 괴로움이 없다면 무엇으로 만족을 얻을 것인가.” 


그는 대표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던지려 했다. 작품에서 신실한 청년인 셋째 아들 알렉세이는 두 형들과 달리 불행의 원천인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다. 방탕한 아버지 때문에 형들과 똑같이 유년 시절을 불행하게 보냈지만 분노와 혐오를 억누를 줄 알았다.


알렉세이는 대신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작은 행복의 조각을 찾아내려고 애썼다.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기억해내며 현재의 삶에 감사하고자 했다. 그는 사랑의 가치를 내면화하면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행복이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다. 크고 번지르르한 겉모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그마한 것에도 만족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도스토옙스키는 주변 사람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권하는 발언을 즐겨했다. 평범함 가운데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이런 말도 남겼다.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은 불행하다. 행복이란 인생에 대한 밝은 견해와 맑은 마음속에 깃드는 것이며 외면적인 것에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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