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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Sep 09. 2022

<17>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앙드레 지드

“행복의 비결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앙드레 지드(1869~1951)=프랑스의 소설가, 비평가. 노벨 문학상 수상. 기독교 이원론적 세계관에 기초한 작품을 많이 저술. 저서로 ‘좁은 문’ ‘교황청의 지하실’ 등 다수.



지드는 사랑과 행복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성찰하는 삶을 살았다. 일찍이 철학서와 문학서를 탐독하고, 기독교적 세계관을 받아들여 인생의 참 의미를 구하고자 했다. 그에게 행복은 숙명이다. 저서 ‘새로운 양식들’에서 “인간은 행복을 위해 태어나며, 사실은 지상에 존재하는 자연이 우리에게 분명하게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썼다. 


지드는 지극히 현실적인 행복론을 한 가지 제시했다. 첫머리에 소개한 문장이 그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란다.


흔히 우리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가급적 빨리 자신의 ‘참나’를 발견하고, 자신의 특장을 개발해서 발전시키라고 조언한다.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가르친다. 원론적으로는 당연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자신이 진실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자격을 갖추지 못해 좋아하는 일을 할 기회를 잡지 못하는 사람도 많고, 명성과 돈을 얻는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일을 애써 피하는 사람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오히려 주어진 일이므로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이 다수다. 이런 사람들이 행복하려면 해야 하는 일을 좋아해야 한다. 지금 좋아하지 않을 경우 좋아하도록 스스로 다짐하고 훈련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직장인이 그렇고, 가사를 좋아하지 않지만 하지 않을 수 없는 가정 주부가 그렇다. 지드는 이 지점에서 자신감과 마음가짐을 특별히 강조한다. 그가 한 말이다.


“모든 사람은 경탄할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힘과 젊음을 믿어라. ‘모든 것이 내가 하기 나름이다’라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말하는 법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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