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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Sep 13. 2022

<18> 행복은 이성적으로 따지면
안 되는 영역이다

-길버트 체스터턴

“행복은 종교와 마찬가지로 신비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따지면 안 된다.”


*길버트 체스터턴(1874~1936)=영국의 소설가, 비평가, 철학자, 언론인. 탐정 문학의 거장, 역설의 대가라 불림. 저서로 ‘브라운 신부의 순진’ ‘레판토’ 등 다수.



추리 소설 ‘브라운 신부의 순진’은 체스터턴을 탐정 문학의 거장으로 불리게 만든 작품이다. 성직자인 가톨릭 신부를 매력적인 탐정으로 내세운 상상력이 돋보인다. 주인공인 브라운 신부는 평범하고 소박한 외모에다 착하고 순진한 성품의 소유자이지만 모험과 활약상은 셜록 홈스 못지않게 탁월한 문제 해결사다.


체스터턴 자신도 문제 해결사의 인생을 살았다. 소설가, 시인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사회비평가로도 맹활약했다. 철학적 사유가 깊은 저널리스트로서 날카롭게 사회를 비평했다. 남아프리카 보어전쟁에 대해서는 자기 나라 영국을 서슴없이 비판하기도 했다. 


호방한 성격에다 언행을 거침없이 했기에 불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의 행복론은 이성적으로 따지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현대 긍정심리학에 다소 배치되는 생각이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유달리 강조한다.


“감사는 가장 높은 형태의 생각이며 경이로움이 배가되는 행복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떤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지, 아니면 감사하게 생각하는지에 달렸다”


감사를 특별히 강조한 이유는 그의 종교적 신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종교 문학을 개척해나가면서 곧잘 감사를 통한 행복을 주제로 삼곤 했다. 영국 국교인 성공회에서 로마 가톨릭으로 개종하며 이런 생각은 더욱 깊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감사는 간소함, 단순함, 비움과 함께 한다. 남이 가진 것과 비교하지 않고 매사에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이 소유하려는 욕심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면 절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없다. 체스터턴이 한 말이다.


“천사는 자신의 무게를 가볍게 하기 때문에 날 수 있다. 그와 달리 악마는 자신의 무게를 무겁게 하기 때문에 추락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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