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물처럼 Sep 14. 2022

<19> 행복을 경험하는데 사랑만 한 것이 없다

-헤르만 헤세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네. 그런데 사람들은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도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이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라네. 사람들은 선을 행하는 한 누구나 행복에 이른다네. 스스로 행복하고 마음속에 조화를 찾는 한.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한….”


*헤르만 헤세(1877~1962)=독일에서 출생한 스위스 소설가, 시인, 화가. 노벨 문학상 수상. 나치 독일에 저항한 실천적 지식인. 저서로 ‘데미안’ ‘유리알 유희’등 다수.



헤세는 행복의 가치를 누구보다 중시했던 작가다. 소설 ‘데미안’에서 자아발견과 자기 사랑, 또 다른 소설 ‘싯다르타’에서 깨달음을 통한 지혜를 강조한 것은 모두 행복한 삶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 자신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 행복한 인생을 가꾸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 권유로 신학교에 진학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서슴없이 탈출한 점,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라며 문학에의 열정을 불태운 것이 대표적이다.


서두에 소개한 글은 헤세의 행복론을 축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도덕과 계명을 열심히 배우고 익히더라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남에게 선을 행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필요한 선은 바로 사랑이라고 했다. 그는 저서 ‘선, 나의 신앙’에서 이렇게 말했다.


“행복이란 다름 아니라 바로 사랑이다. 그러므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인생이란 오직 사랑을 통해서만 의미를 지닌다. 이를테면 우리가 남을 더 사랑하고 남을 위해 자신을 헌신할 능력이 있으면 우리 인생의 의미가 더욱 깊어진다.”


헤세는 행복을 경험하는데 사랑만 한 것이 없다는 확신을 갖고 살았다. 인간은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야 하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헤세는 사랑의 주체가 반드시 자신이 되어야 행복하다고 했다.


“사랑을 받는 것은 행복이 아니다.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행복이다.”

작가의 이전글 <18> 행복은 이성적으로 따지면 안 되는 영역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