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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Oct 26. 2022

<8> 쉴 틈조차 없이 일할 때 가장
행복하다

-장 앙리 파브르

“단 1분도 쉴 수 없을 때처럼 행복한 일은 없다. 일하는 것, 이것만이 살고 있다는 증거다.”

 

*장 앙리 파브르(1823~1915)=프랑스의 곤충학자, 박물학자. ‘곤충의 아버지’라 불림. 아비뇽 르키앙 박물관장 역임. 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상. 찰스 다윈과 교유. 저서로 ‘파브르 곤충기’ 등 다수.


 

파브르는 공부 벌레, 일 벌레였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데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으려 했다. 단 1분조차 쉴 수 없을 정도로 일할 때 가장 행복하단다. 


그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겨우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가사를 도왔다. 독학과 주경야독으로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된 뒤 계속 공부해 중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사, 대학교수로 ‘몸값’을 높여나갔다. “배우고자 하는 열망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가 한 말이다.


어릴 때부터 관심은 오로지 곤충이었다. 대자연이 곧 책이자 스승이었다. 평생 자연 속에서 곤충을 관찰하고 연구하고 글을 썼다. 그의 곤충 연구는 기존 연구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발로 뛰는 관찰의 결과물이다. 곤충을 관찰한다며 맨날 땅바닥을 기어 다니다 보니 ‘괴상한 사람’으로 비쳤지만 개의치 않았다.


파브르 곤충기’는 10권으로 된 방대한 책이다. 무려 28년간 피땀 흘려 저술한 역작이다. 단순히 곤충 이야기뿐만 아니라, 곤충과 비유해 인간의 행태를 비판적으로 서술한 내용도 적지 않다. 그를 사상가, 철학자라 부르는 이유다.


파브르는 열정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곤충기를 발표한 뒤에도 다양한 연구에 관심을 가졌다. 늘그막에는 비행기 연구에 참여했는데, 87세 때 글라이더를 설계해 잠깐 하늘을 날아보기도 했다.


가만히 앉아 쉬거나 노는 것을 참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는 이런 말도 남겼다. “행동하는 것은 사는 것이고, 일하는 것은 진보하는 것이다.”


행복이 주관적, 개인적 산물이란 점에서 쉬지 않고 일하는 파브르를 이해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일 자체도 행복했겠지만 그에 따른 성취감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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