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러스킨
*존 러스킨(1819~1900)=영국의 사회사상가, 예술비평가, 작가, 화가. 마하트마 간디 같은 사회 개혁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줌. 저서로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베니스의 돌’ 등 다수.
러스킨은 저서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를 통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참여하는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했다. 인간이 추구해야 할 유일한 부는 ‘생명’이라며,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정직’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첫머리에 소개한 글은 이 책에 나오는 말이다. 일을 하되, 행복하게 하기 위한 조건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 세상 모든 노동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아주 명쾌한 규정이라 생각된다.
첫째 조건인 적성에 맞아야 한다는 말, 150년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중요하고도 옳다. 가족이나 사회가 바라는 일이 아니라 자기 자신한테 맞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 맞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면 성과가 나지 않을뿐더러 하루하루가 피곤하다.
일을 너무 많이 하면 지친 나머지 건강을 잃을 수 있다. 돈이나 명성을 얻는 대신 건강을 빼앗겨버리면 행복은 없다. 또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해야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음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러스킨은 이런 말을 남겼다. 일을 너무 많이 하면 안 되겠지만 할 땐 집중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의미로 들린다.
“어떤 일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면 마치 봉오리가 터져 꽃잎이 피어나듯이 그 일로 인한 즐거움이 점점 커진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쟁취하고자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 일을 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 아니겠는가. 인생은 타의에 의해 주어진 것이긴 하지만 주도적으로 살 필요가 있다. 그럴 때라야 행복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온다. 러스킨은 이런 멋진 말도 했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