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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Aug 05. 2023

<13> 간절히 원하면 신도, 우주도
도와줄 것이다

큰 야망을 품었을 때라야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의 전 국무장관)의 좌우명


클린턴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가 차를 타고 가다 어느 주유소에 들렀다. 마침 주유소 사장은 힐러리의 옛 남자친구였다.

주유소에서 나오자마자 클린턴이 웃으면서 말했다. “만약 당신이 저 남자와 결혼했다면 지금 주유소 사장 부인이 되어 있겠지?”

힐러리는 이렇게 되받았다. “아니, 아마 저 남자가 대통령이 되어 있을 거야.”



힐러리 클린턴(1947~ )과 관련된 일화다. 그럴듯 하지만 실화는 아니다. 그의 남다른 야망과 능력, 열정, 계획성, 추진력을 염두에 두고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 아닐까 싶다. 


힐러리는 야망으로 똘똘 뭉쳐진 여성이다. 일찌감치 이런 좌우명을 설정했다. “큰 야망을 품었을 때라야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다.” 그는 명문 웰즐리 여대와 예일대 로스쿨을 다니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정치적 역량을 길렀다. 로스쿨에서 만난 남자친구 클린턴과 결혼까지 한 것은 그에게서 대통령이 될 역량을 발견했기 때문이란다. “나의 야망이 결실을 맺는데 이 남자가 분명 도움이 될 거야.”


그의 판단은 정확했다. 남편이 아칸소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각종 선거전을 열정적으로 지휘했다. 힐러리가 없었다면 ‘대통령 클린턴’은 탄생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백악관에 있으면서도 대통령의 특급 참모 역할을 수행했다. 대통령 부인으로 만족할 사람이 아니다. 영부인 집무실을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에 둔 이유다.


하지만 큰 난관이 생겼다. 남편이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불륜 사건에 휩싸여 탄핵까지 추진됐다. 눈앞이 캄캄했다. 목을 비틀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남편이 미웠지만 힐러리는 용서를 택했다. 파경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그는 “결혼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라고 선언한 것이다. 이 한마디로 클린턴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힐러리의 이 결단은 일생에서 가장 대담한 일로 평가된다. 그 바탕에는 역시 야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 클린턴과 갈라설 경우 자신의 꿈이 산산조각 나버릴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치욕적인 일이지만 용서의 미덕을 발휘함으로써 그는 국민적 인기를 얻게 된다. 이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되고, 대선 후보로 발돋움하고, 국무장관직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힐러리는 대선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지만 세상에서 가장 닮고 싶은 여성,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자리매김했다. 힐러리를 만든 것은 역시 야망이다. 시련을 당했을 때, 미래가 불투명할 때 야망을 간직하고 있다면 고통의 수렁에서 비교적 쉽게 탈출할 수 있다.


세상사 모든 일은 원해야 이루어진다. 인간은 누구나 모든 것을 원할 수 있다. 아무리 큰 것이라도 원할 수 있다. 그래서 야망이라고 한다. 야망은 누구한테나 무한대다. 무엇인가 간절히 원하면 신도, 우주도 도와줄 것이다. 그리스 신화 피그말리온 이야기가 이를 설명해 준다.


야망이 있으면 계획성이 생긴다. 잘된 계획을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일하면 안 될 것이 없다. “계획을 세우는데 실패하는 것은 실패하려고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다.” 힐러리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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