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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Aug 10. 2023

<17> 내일 걱정은 내일에게 맡겨라

*거절당할 것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

-할랜드 샌더스(KFC 창업자)의 좌우명



1955년 미국 켄터키 주. 65세 남자가 치킨 레스토랑을 경영하다 파산했다. 손에 남은 것은 중고 트럭 한 대와 사회보장비 105 달러가 전부.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라 재기하겠다는 의지 하나는 갖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요리법을 팔아보기로 마음먹었다. 당시 치킨은 팬 방식의 튀김기계로 요리하는 것이 대세였지만 이 남자는 신속한 요리가 가능한 압력솥 튀김 방식을 개발해 사용해 왔다. 소스도 특이했다. 프랜차이즈 개념이 아예 없던 시절, 자신의 요리법을 사줄 후원자를 구하기만 하면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는 것 못지않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적 패스트푸드 기업 KFC를 창업한 할랜드 샌더스의 이야기다. 


그는 트럭을 몰고 전국 각지 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늙수그레한 남자의 제안은 가는 곳마다 퇴짜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트럭에서 자고, 주유소에서 씻고, 홍보용으로 사용하고 남은 치킨으로 식사를 때웠다. 고단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매번 거절당하는 것이 짜증 났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자신만의 좌우명에 의지한 덕분이다.


“거절당할 것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


정말 그랬다. 샌더스는 거절당하는 것에 이력이 났기에 또다시 거절당할 가능성을 미리 걱정하지 않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드디어 그의 요리법을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났다. 무려 1009번째였단다. ‘웬디스’ 창업자인 데이브 토머스가 자기 식당에서 샌더스의 요리법으로 만든 치킨을 팔되 한 조각에 4센트씩 로열티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 이후 샌더스는 사업가 피트 하먼과 계약해서 마침내 유타 주에 KFC 1호점을 탄생시킨다. 


샌더스는 집념의 사업가다. 젊은 시절 여러 번 사업에 실패했지만 무릎 꿇지 않았다. 자신감으로 무장한 끈질긴 근성이 있었기에 결국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 수 있었다. 이런 근성은 매사 걱정하지 않는 그의 낙관적인 성정 덕분 아닐까 싶다. 요리법을 팔러 다니면서 거절당할 것을 미리 걱정했다면 마음이 아파 그토록 오랫동안 영업을 계속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네 일상에서 걱정만큼 불필요한 것이 또 있을까? 사실 대부분의 걱정은 괜히 하는 것이다. 다가올 일에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진짜 걱정거리는 전체의 4%밖에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해결책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책이 없다면 걱정해도 소용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매일 걱정으로 자신을 좀먹는 사람이 적지 않다. 


걱정거리는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각종 시험을 앞둔 사람, 혼사를 앞둔 사람, 돈거래를 하는 시람, 친구관계가 원만치 못한 사람, 건강검진을 앞둔 사람…. 그런데 걱정은 현대인의 대표 질병인 스트레스의 주범이어서 더 안타깝다. 불안증과 우울증, 공황장애의 직접적인 원인 아닌가. 


걱정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자기 마음먹기에 달렸다. 마음 편안히 먹고 오늘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족과 감사가 그것이다. 성경에 이런 말이 있다.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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