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물처럼 Oct 06. 2023

<54> 빈둥거리는 시간을 지배하라

시간은 항상 강물과 같이 흐르고 있다. 강가에 서 있는 사람은 모든 시간을 잃게 된다. 그러나 강물보다 빨리 걸어가는 사람은 언제나 시간의 여유를 갖는 법이다.

-김형석(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좌우명

.


 프랑스 장군 루이스 리요테(1854~1934)가 어느 날 정원사를 불러 나무를 한 그루 심으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정원사는 “그 나무는 성장이 느려 다 자라려면 100년은 걸린다”라며 반대했다. 그러자 리요테는 이렇게 말했단다. “지체할 시간이 없군. 오늘 오후에 당장 심도록 하게.” 


시간은 쉼 없이 흐른다. 그것을 유용하게 사용하든 아무렇게나 허비하든 누구에게나 똑같은 속도로 계속 흐른다. 인생에서 시간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어영부영, 빈둥거리며 지체할 시간이 없다.


‘행복 철학자’ 김형석(1920~ )은 대학 시절 ‘행복론’ 저술로 유명한 19세기 스위스 사상가이자 법률가 칼 힐티의 책을 읽고 시간 활용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이 글 첫머리에 소개한 문장에 감동받은 것이다. 그는 이 말을 가슴에 새겨 시간을 지배하고 사는 법을 익혔다.


김형석은 사람들이 흔히 시간이 없다, 혹은 시간이 모자란다고 말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저마다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강물보다 빨리 걷는 사람은 항상 시간이 남아돈다고 했다. 그는 시간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잘 활용함으로써 채워지고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간은 생명이다. 만약 병중에 있는 사람이 자기 생명을 아끼듯 시간을 아낀다면 참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100년 이상 긴 세월을 살면서 누구보다 성실한 모습을 보인다. 연세대 철학과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에세이 저술과 행복 강연을 꾸준히 해왔다. 매년 한 권 꼴로 책을 출판한 것을 보면 부지런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이다. 100세를 넘기고도 저술과 강연을 계속하고 있다. 흐르는 물보다 빨리 걷기에 누구보다 여유만만해 보인다.


시간은 쉼 없이 흐르기 때문에 제때 고삐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돈보다 중요하다는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것은 인생의 크나큰 낭비다.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만이 인생을 지배할 수 있다. 미겔 세르반테스는 “선천적으로 현명한 사람은 없으며 시간이 모든 것을 완성한다”라고 했다.


시간의 고삐를 잡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나는 빈둥거리는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에게 하루 24시간 중 일해야 하는 8시간, 잠자야 하는 8시간은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 나머지 8시간은 자유시간이라 할 수 있다. 식사나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빼더라도 4~5시간은 여유가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여유 시간을 빈둥빈둥 보내지 않고 효율적으로, 생산적으로 사용한다. 공부나 독서, 자기 계발, 운동, 사교활동 등으로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확장시킨다. 그런 가운데 성공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찾는다.


이제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은 더 이상 하지 말자. 예나 지금이나 이는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이다.

작가의 이전글 <53> 원본을 지향하고 창의성을 지휘하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