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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Oct 13. 2023

<59> 일단 한번 해보는 거야

용기를 내서 일단 해보자

-리처드 브랜슨(영국의 버진그룹 창업주)의 좌우명



2022년 개봉된 미국 영화 ‘탑건 매버릭’은 전설의 액션 배우 톰 크루즈의 열연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영화 속의 노련한 탑건 매버릭(톰 크루즈 분)은 해군 최정예 파일럿들로 팀을 짜 고난도 군사작전을 수행하게 되는데, 실행력이 떨어지는 친구 아들 루스터를 못마땅해한다. 결국 그를 팀에 포함시키면서 이렇게 조언했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Don’t think, Just do it)” 


주인공 매버릭의 언행에서 나는 영국 버진그룹을 일궈낸 리처드 브랜슨(1950~ )을 떠올렸다. 매버릭과 브랜슨은 어떠한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추진력의 소유자란 점에서 꼭 닮아 보였다. 브랜슨은 ‘용기를 내서 일단 해보자’란 좌우명을 갖고 있다. ‘모험을 즐기는 괴짜’ ‘히피적 자본가’ ‘엔터테이너 CEO’라 불리며 콜라, 와인, 웨딩드레스, 모바일, 책, 만화, 애니메이션, 신용카드, 기차, 비행기, 우주여행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구축했다. 


그의 성공은 탐험가와 모험가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덕분이라고 해야겠다. 그는 버진 콜라를 론칭하기 위해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광장 한복판에 탱크를 몰고 등장하는가 하면, 기업 홍보를 겸해 대서양과 태평양에서 목숨 걸고 기구여행을 한다.


항공사업은 여행 중에 갑자기 구상해 창업한 것이다. 항공기 결항으로 공항에서 마냥 기다리게 된 브랜슨은 서둘러 전세기를 구해 승객들에게 직접 표를 팔았다. 항공사 측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홧김에 그렇게 해본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항공 사업도 해볼 만하다고 판단해 차린 것이 버진 애틀랜틱이다.


브랜슨이 좋아하는 영국 속담이 하나 있다. “우유를 먹고 싶으면 들판 한가운데 놓인 의자에 걸터앉아 소가 다가오기만을 바라면 안 된다.” 그가 사람들에게 즐겨하는 말들을 정리해 보면 오로지 실천이고 행동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지금 당장 시작하라.” “비행기를 조종하고 싶다면 열여섯 살 때부터 비행장에 가서 커피부터 끓여라.”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패션회사에 들어가서 빗자루부터 잡아라.” “열정이 이끄는 대로 움직여라.” “끊임없이 시도하라.”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모두가 할 수 없다고 하는 일에 도전하라.”


브랜슨이 가진 도전과 모험정신, 추진력은 보통 사람들이 갖추기 힘든 아주 특별한 수준의 재능이다. 하지만 인생에서 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성공도 기대하기 어렵다. 사업은 말할 것도 없고 공부나 취업, 이직, 연애도 실천과 결행이 필수다. 실현 가능성과 예측되는 위험성을 분석하느라 좌고우면 하다 기회를 놓쳐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


물론 실행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신감과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감이 있어야 행동할 수 있음은 너무나 당연하다.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하늘은 용기 있는 자의 편이다”라고 말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해야겠다. 절대 못할 것 같은 일도 자신감과 용기로 무장해 일단 시작을 하면 해낼 수도 있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야간비행’에 이런 말이 나온다.


“인생에 해결책 따위는 없어, 추진력만 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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