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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May 21. 2021

3-11 양보하는 자에겐 반드시 좋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당장 손해일 수 있지만 더 큰 기쁨과 유익가져다줄것

<양보에 대한 명언>


*사양지심예지단야<辭讓之心禮之端也, 겸허하게 양보하는 마음은 예의 근본이다>(맹자)

*겸손하고 양보하는 마음은 인격을 완성하는 데 있어 절대 필요한 양식이다.(존 러스킨)

*한평생 남에게 길을 양보해도 그 손해가 백 보밖에 안 되고, 한 평생 밭두둑을 양보해도 한 마지기를 잃지 않는다.(소학)

*먼저 양보하고 먼저 배려하는 사람이 결국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애덤 그랜트)

*양보가 때로는 성공의 가장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영국 속담)


<생각 나눔>


1912년 4월 영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에서 침몰했다. 전체 승객 2224명 중 1514명이 사망한 초대형 해난사고. 사망자가 많았던 것은 구명정이 절대 부족했기 때문이다.


정치인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이시도르 스트라우스는 결혼 41주년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 하녀를 데리고 유럽 여행을 한 뒤 뉴욕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는 노인 배려 차원에서 구명정에 먼저 승선하라는 권유에도 젊은 사람들을 태우라며 사양했다.

 

그러자 아내 아이다 스트라우스도 남편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며 승선을 거부했다. 그녀는 대신 하녀 엘렌 버드에게 모피코트를 입혀주며 대신 타도록 했다. “이 코트는 이제 나한테 필요 없을 것 같다.”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준 최고 수준의 양보다. 아비규환 속에 배가 서서히 침몰하는 순간 선장과 배 설계자, 기관장, 백만장자, 천주교 사제, 저명 언론인, 악단원 등도 승선 기회를 양보하고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다. 이들은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영웅이다. 아니 성인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양보가 예의 근본이며 인격을 완성하는데 필수라고 하지만 이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당장 자신이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다들 양보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기 손안에 든 이익은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래서 양보를 실천하려면 반드시 남을 배려하는 겸양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양보하는 마음에는 자신감과 여유, 겸손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또한 남의 입장을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열린 마음이 새겨져 있다.


타이타닉호 영웅 같은 위대한 양보는 우리네 일상에서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 양보 해보려고 해도 기회가 좀체 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린 평소 양보의 기회를 끊임없이 접하고 산다. 조그마한 것이기에 잘 못 느끼고 살아갈 뿐 매사 양보 여부의 기로에 선다.


친구와의 만남을 생각해보자. 약속 시간을 누구 의견에 따를지, 만나는 장소를 누구 집 가까운 곳으로 정할지, 다른 친구를 더 부를지 말지, 식사 메뉴를 누구 취향에 맞출지, 이동 교통수단을 누구 뜻대로 정할지, 잘 생각해보면 모든 결정에 약간의 양보가 필요하다. 이심전심은 예외인 경우가 많다. 양보하기는커녕 자기 욕심부리는 게 반복되면 우정에 금이 가기도 한다.


자동차 운전을 생각해보자. 거리에 얌체, 무례 운전자가 많은 만큼 양보하지 않으려는 운전자도 참 많다. 사거리 회전을 위해 차선을 바꾸려는 사람에게 한사코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운전자를 자주 본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끼어들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에게 양보하기는커녕 위협적으로 속도를 더 내버리는 운전자를 자주 본다. 답답한 우리네 모습이다.


하지만 양보는 일시적으로 당장 손해가 될 수 있지만 결국 나에게 기쁨과 유익이 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자기주장을 제대로 내세우지 않을 경우 손해 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조금만 길게 보면 내게 더 큰 이득이 된다.

 

미국 격언 한 마디. “싸움을 해서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양보한다면 기대한 것 이상을 얻을 수 있다.” 양보하는 마음 갖고 실천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좋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돼있다. 인생에서 그것이 가장 큰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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