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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n 29. 2021

4-13 세상이 정한 미의 기준에
휘둘리면 불행

외모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비교나 평가는 거들떠보지도 말라

<외모에 관한 명언>


*외모가 수려한 사람은 어떠한 논란도 잠재울 수 있다.(아리스토텔레스) 

*못생김은 작은 흠마저 커 보이게 하지만 아름다움은 상처마저 감출 수 있다.(윌리엄 셰익스피어)

*누구나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기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게 된다.(알베르 카뮈)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미겔 데 세르반테스)

*꾸미는 마음을 잠재우면 곧 마음속에 달이 뜨고 맑은 바람이 분다.(채근담)



<생각 나눔>


얼마 전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의 외모를 비관하는 여고생의 글을 접한 적이 있다. 대략 이런 내용인 것으로 기억된다.


“못 생긴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학교 복도에서 남학생들이 저를 놀리는 말을 해대니 미칠 지경입니다. 내가 지나가는데 남학생 서너 명이 “쟤 진짜 예쁘지 않냐? 특히 눈과 코가 멋져”라고 얘기하는 소릴 들었습니다. 100% 비아냥하는 말이거든요. 저는 다리가 짧은 데다 뚱뚱하기도 하답니다. 남녀공학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데 지금으로선 여대를 선택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형수술은 돈이 아무리 들어도 수능 끝나면 곧바로 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2년이 걱정입니다. 말을 하든 안 하든 친구들이 저의 외모를 무시한다는 생각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요즘엔 공부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위로, 격려하는 댓글을 달아줬다. 나도 짠한 마음에 격려한답시고 한 마디 남겼다.


“외모가 출중하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못 생겼다고 해서 반드시 인생살이가 힘든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성형술이 워낙 발달해서 몇 군데 시술하면 크게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오직 학업에만 전념하세요. 남녀공학 대학 진학하더라도 아무 문제없습니다. 그리고 남 시선 의식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연습 많이 하세요.”


안타까운 일이다. 외모지상주의 대한민국에 살다 보니 이런 걱정하는 젊은이까지 나오는 것이다. 비슷한 걱정 하는 청소년이 참 많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중 매체들이 온 국민에게 외모 경쟁을 시키고 있으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성형민국’이란 조어까지 생겨났으니 우리의 외모 중시 풍조가 유별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의 외모,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건 사실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도, 셰익스피어의 표현도 일리가 있다. 아름다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이라 할 수 있다. 외모가 훌륭한 사람을 보면 왠지 신뢰가 간다. 교양 있어 보이고 돈도 많아 보인다. 얼굴이 첫 명함이라 했으니 누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겠는가.


하지만 외모는 타고난 것이어서 가꾸는데 한계가 있다. 소문난 곳에서 성형수술을 한들 못 생긴 사람을 수려하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작은 키를 키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성형외과 전전하다 얼굴 망치기 일쑤다.


그러니 외모에 너무 집착해선 안 된다. 최선을 다해 가꾸긴 하되 인격과 지성을 기르는 데 시간과 돈을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너그럽고 상냥한 태도,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을 지닌 마음. 이것이 사람의 외모를 아름답게 하는 힘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의 가르침이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이 정의하고 규정한 미의 기준에 지나치게 휘둘려 스스로 위축되지 않는 자세다. 외모를 남과 비교하면 자신감, 자존감을 갖기 어렵다. 미국 심리학자이자 자기 계발 전문가 웨인 다이어의 조언에 귀 기울여보자.


“자신의 신체를 좋아하겠다고 결심하고 자신의 신체가 자신에게 소중하고 매력적이라고 스스로에게 선언하라.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비교나 평가는 거들떠보지도 말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내가 결정한다. 자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태도는 이제 과거지사로 묻어버려라.”(‘행복한 이기주의자’, 오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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