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도서관으로 출석 체크하며 공부를 하던 중,
클래스101으로부터 SCM 데이터 분석 관련 콘텐츠 제작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보통 이런 제안은 유명한 사람들이 받는 거 아닌가?
강의 경험도 없고, 업무 경력도 길지 않은데 왜 이런 제안을 주셨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실 언젠가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자! 라는 장기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과 비즈니스 통찰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었어요.
'왜 나에게 이런 제안을 준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동시에 도전 DNA(?)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차피 내가 목표하던 건데, 지금부터 준비하면 좋은 거 아닌가?' 라는 생각과 나를 브랜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걱정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저의 실무시절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SCM Manager로서 시니어의 부재 속에서 오롯이 혼자 데이터 분석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스프레드시트, BigQuery, WMS, OMS 등을 활용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설계했었어요.
하지만 스타트업의 특성상 빠른 의사결정이 필수적이었고, 제 선택 하나하나가 곧 회사의 공식 프로세스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책임감 속에서 매 순간 신중하게 고민하며 결정해야 됐었어요.
함께 검토할만한 분이 조금이라도 계셨다면 좋았겠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았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문득 불안해지기도 했습니다.
'이 방식이 산업에서 통용되는 정석일까, 아니면 단지 우리 회사에서만 통하는 즉흥적인 해결책일까?'
내가 만들어낸 프로세스가 시장에서도 검증된 방법인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강의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그것이 올바른 방향인지 확신하는 일이기도 하겠죠.
그런데 저조차도 제 방식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과연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내용을 전할 수 있을까요?
이런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 특히 나를 브랜딩 할 수 있는 이 기회는 저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저는 현재 취업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공부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에요.
경쟁은 치열하고, 원하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히 실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경험을 쌓아야 할지, 어떻게 나를 효과적으로 보여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했어요.
그럴수록 제 자신을 더 널리 알릴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스스로를 알리고, 저의 강점을 더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기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101 미팅은 저의 고민들을 조금이 나마 해결해 주었습니다.
강의자는 시니어가 아니더라도 실무단에서 생기는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방식을 어떤 식으로 가져갔는지가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꼭 높은 난이도를 취급하는 것이 아닌 입문용 강의를 기획하고 있다고 하여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최근 감명 깊게 본 유튜브 채널 [일분십이초] 에서는 성장하는 방법은 ‘바보 되기’라고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서툴 수밖에 없고, 때로는 바보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한 단계씩 보완해 나가다 보면, 결국 우리가 동경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바보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도전하라고 용기를 북돋워 줍니다.
많이 서툴겠지만, 저도 용기를 내어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