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은 있는데, 왜 실행은 늘 늦어질까

전략과 실행을 ‘한 계약’으로 묶는 방식

by 정병익

Integrated Strategic-Execution Engagement: 전략과 실행을 ‘한 계약’으로 묶는 방식


대기업에서 전략 프로젝트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략이 실행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전략은 잘 정리됐습니다.
보고서는 깔끔합니다.
그런데 현업에서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이걸 누가 끌고 가죠?”
“우리 조직에서 이걸 실제로 할 수 있나요?”
“결국 다음 분기로 미뤄진 거 아닌가요?”


문제는 전략의 ‘질’이 아니라, 전략과 실행을 분리해서 사고하는 방식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최근 글로벌 기업과 선도 조직들은 전략과 실행을 두 개의 프로젝트로 나누지 않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하나의 통합된 Engagement로 설계합니다.


이 방식이 바로 Integrated Strategic-Execution Engagemen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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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기업들은 왜 전략과 실행을 분리하지 않는가

과거에는 전략 컨설팅과 실행 컨설팅이 명확히 나뉘었습니다. 전략은 외부 컨설턴트가 만들고, 실행은 내부 조직이나 다른 파트너가 맡았습니다.


하지만 환경이 바뀌었습니다.

시장 변화 속도는 빨라졌고

내부 합의 비용은 커졌으며


전략을 이해한 사람이 실행까지 책임지지 않으면 중간에서 해석이 왜곡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선도 기업들은 전략 단계부터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이 전략을 누가,
어떤 구조로,
언제까지 실행할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전략은 아무리 논리적으로 완벽해도 실행되지 않습니다.


Integrated Strategic-Execution Engagement는 바로 이 질문을 프로젝트의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부딪힌 같은 벽

2014~2016년 무렵,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중심 기업에서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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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알고 있는 Azure의 출발점입니다. 전략 자체는 명확했습니다. 문제는 실행이었습니다.

누가 기존 제품군을 줄이고 클라우드로 옮길지

KPI를 어떻게 바꿀지

매출 지표를 라이선스에서 클라우드 소비로 전환할지


이 질문의 주인은 애매했습니다. 부서 간 이해관계는 충돌했고, 의사결정은 느려졌습니다.


전략은 존재했지만, 실행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략과 실행을 ‘나누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택한 방식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전략을 따로 만들고 실행은 내부에 넘기는 방식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전략 + 실행 + 초기 실행 지원까지

하나의 ‘통합 계약’으로 묶어버린 것입니다.

Integrated Strategic-Execution Engagement를 구현한 것입니다.


Integrated Strategic-Execution Engagement란 무엇인가?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이렇습니다.

전략 수립, 실행 설계, 초기 실행까지를 하나의 연속된 책임 구조로 묶는 컨설팅 방식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전략 + 실행 지원”이 아닙니다.

핵심은 책임의 단절을 없애는 것입니다.

전략을 설계한 사람이

실행 구조까지 설계하고

최소한 초기 실행 국면까지 함께 책임지는 구조


즉,
‘슬라이드 전달’이 아니라 ‘변화가 굴러가기 시작할 때까지’가 계약 범위입니다.


이 방식의 기본 구조

Phase 1. 전략 정렬과 실행 전제 합의

이 단계에서는 전략 자체보다 실행을 가능하게 만드는 조건에 집중합니다.

전략적 방향성 정렬

핵심 우선순위 재정의

실행에 영향을 주는 조직·의사결정 구조 점검

“누가 무엇을 결정할 수 있는가” 명확화


이 단계에서 전략은 이미 ‘실행 가능한 형태’로 압축됩니다.


Phase 2. 실행 설계(Operating Model Design)

전략을 실행으로 바꾸는 핵심 구간입니다.

과제별 실행 오너 정의

KPI 및 성과 측정 방식 설계

회의체·보고 체계·의사결정 루프 설계

필요 시 파일럿 과제 선정


이 단계가 빠지면, 전략은 다시 문서로 돌아갑니다.


Phase 3. 초기 실행 및 PMO/코칭

Integrated Engagement의 가장 중요한 차별점입니다.

전략 과제의 실제 실행 시작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 제거

조직 간 충돌 및 의사결정 지연 조정

실행 리뷰 및 방향 보정


이 단계의 목적은 “완벽한 실행”이 아니라 조직이 스스로 실행을 이어갈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기존 전략 컨설팅과의 결정적 차이

기존 전략 컨설팅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답했다면, Integrated Strategic-Execution Engagement는

“어떻게 굴러가게 만들 것인가”에 답합니다.

전략 슬라이드는 출발점일 뿐, 목적이 아닙니다.

분석의 깊이보다 실행의 연결성을 중시합니다.


결과물은 ‘보고서’가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와 초기 성과입니다.


그래서 이 방식은 전략이 반복해서 실행되지 못했던 조직일수록 훨씬 큰 효과를 냅니다.


이 방식은 어떤 조직에 적합한가?

전략은 매년 수립하지만, 실행은 늘 지연되는 조직

부서 간 이해관계로 프로젝트가 멈추는 조직

신사업·신전략이 늘 ‘파일럿’ 단계에서 끝나는 조직

외부 컨설팅 결과가 내부에서 재해석되며 힘을 잃는 조직


이런 조직에는 전략을 한 번 더 잘 쓰는 것보다, 전략과 실행을 연결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앤더슨 컨설팅에서는 이 방식을 어떻게 구현하는가

Integrated Strategic-Execution Engagement에서 우리 팀이 맡는 역할은 명확합니다.

전략을 설계하는 컨설턴트이자

실행 구조를 설계하는 파트너이며

초기 실행 국면에서 의사결정이 멈추지 않도록 돕는 촉매자


즉,
“좋은 전략을 제안하는 사람”이 아니라 “전략이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하도록 만드는 사람”입니다.

이 접근은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조직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제 전략의 문제는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닙니다. ‘누가, 어떻게, 언제까지 실행할 것인가’입니다.


Integrated Strategic-Execution Engagement는 전략과 실행 사이의 공백을 줄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컨설팅 방식입니다. 전략을 또 하나의 문서로 남길 것인지, 아니면 조직의 실제 변화로 만들 것인지는 이 선택에서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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