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매운 게 먹고 싶다(의식의 흐름 주의)
사람이 특정한 조건을 이룩했을 때 땡기는 게 생기곤 한다. 예를 들면 난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걸 먹는다. 희한하게 평소에 군것질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건만 스트레스만 받으면 단 걸 그렇게 찾는다. 그냥 먹는 정도가 아니라 쌓아두고 먹는다. 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런다.
어떤 이들은 운동을 하고, 노래방을 가고, 매운 걸 먹기도 하고,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건 다르다. 나도 그 중 하나의 방식이겠지만 좀 건강한 방식으로 풀어야 함을 요 근래 느끼고 있다. 건강하면서도 스트레스가 풀리게 만드는 방법이 뭘까. 고민을 하다보면 결국 운동 쪽밖엔 없는 것 같다. 먹는 걸로 푸는 것만큼 안 좋은 게 없다는 걸 이미 알아버린 상태니까.
그렇지만 오늘은 뭔가 매운 게 먹고 싶다. 달달한 국물보다는 뜨끈하고 매콤한 게 땡긴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 걸까? 스트레스를 그다지 받은 날은 아닌데. 점심은 안 먹긴 했다. 배가 부르기도 했고, 저녁에 주꾸미를 먹기 위해서다. 그래, 이 모든 말은 주꾸미를 먹는 빌드업이다. 오늘 주꾸미 먹기로 했다. 매운 맛으로 먹을 것이다. 우하하. 벌써 신이 난다. 평소에도 철 있어 보인단 소리를 많이 듣진 않는데 오늘따라 철 없이 매운 맛으로 점철되고 싶다. 어른답게 주류도 한 잔 살짝 걸치면 얼마나 좋을까.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유혹이 세상엔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