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은 위험이 아니라 가능성일 때가 많아

by KELLY

낯선 사람을 보면 마음이 먼저 한 발 물러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모르는 건 늘 조금 무섭거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좋아했던 많은 순간들이 다 “처음 만난” 것에서 시작됐어. 처음 가본 길, 처음 들어본 음악, 처음 친해진 사람. 낯섦은 불편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삶이 아직 넓다는 증거 같아.


경계는 차갑게가 아니라, 똑똑하게 세우면 돼


낯선 사람에게 마음을 연다는 건 무조건 다 믿는다는 뜻이 아니야. 오히려 건강한 관계는 적당한 거리에서 시작하더라. 가볍게 인사하고, 짧게 대화해보고, 분위기를 느끼고, 내 마음이 불편하면 멈추는 것. 친절함과 경계심은 같이 갈 수 있어. “나는 내 속도를 지킬 줄 안다”는 태도만으로도 너는 충분히 안전하고 단단해.


사실은 우리도 누군가에겐 낯선 사람이었지


누군가의 하루에 스쳐 지나가는 낯선 사람 하나가, 의외로 오래 남는 경우가 있어.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해준 사람, 길을 알려준 사람, 계산대에서 웃어준 사람. 그런 작은 장면들이 ‘세상은 생각보다 괜찮다’는 감각을 남기잖아. 그러니까 낯선 사람을 만나는 건, 상대를 평가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가 어떤 사람으로 남을지”를 선택하는 순간이기도 해.


낯섦이 불편한 날에도, 너는 너를 잘 지키고 있어


오늘 누군가가 낯설어서 어색하고 긴장됐다면, 그건 네가 예민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잘 돌보고 있다는 뜻이야. 익숙해지는 건 시간이 하는 일이고, 너는 그 사이에서 네 마음을 존중하면 돼.



천천히 가도 괜찮아. 너는 낯선 순간에서도 스스로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고, 그건 꽤 큰 강점이야.

작가의 이전글비가 오면, 마음도 잠깐 속도를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