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제 드로잉 정리
2021년 여름도 지나가고 9월이 옵니다. 2021년 여름은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한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정말 기후변화가 체감되는 것 같습니다.
"그림 한 장 이야기"의 8월 드로잉 주제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영화 드로잉을 자주 했었는데 특별히 "블록버스터"라는 수식어를 단 이유는 좋은 영화와 블록버스터 영화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제는 좋은 영화보다는 흥행도 많이 했고,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영화들 즉 많은 사람들이 알 가능성이 높은 영화들을 위주로 그려봤습니다.
영화 "죠스". 블록버스터란 용어를 이 영화에서부터 썼다고 알고 있습니다.(아닐 수도 있어요.) 그만큼 기념비적인 영화이죠. 당시 죠스를 실물로 만들 기술이 부족했고 그 엉성함이 그대로 관객에게 보일 것을 우려했다고 합니다. 감독인 스필버그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상어 죠스의 시점으로 화면 대부분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음악을 활용해서 실체가 보이지 않는 공포를 만들어냅니다. 죠스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은 의외로 영화의 마지막 부분쯤입니다.
인디아나 존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아직도 시리즈가 끝나지 않고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니 정말 기쁩니다. 물론 예전만큼 재미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위의 인디아나 존스 두 번째 그림은 시리즈 중 가장 웃기는 명장면입니다. 큰 칼을 휘두르며 위협하는 악당을 그냥 총한방에 제압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의 비하인드는 해외 로케이션으로 건강이 나빠진 해리슨 포드가 심한 액션이 어려워지자 임기응변으로 변경된 장면이라고 합니다. 의외로 명장면들 중 애드리브나 임기응변의 순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블록버스터란 용어를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우리가 알고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들 중 이 감독이 만든 영화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면 새삼 놀라게 됩니다. 놀라운 것은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몇 안 되는 감독이라는 것이죠. 그의 새로운 영화는 언제나 예약입니다.
가장 최근의 블록버스터 영화로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는 "반지의 제왕"입니다. 솔직히 길고 지루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엄청난 스케일과 좋은 집중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은 영화의 몰입감을 높여주더군요. 개인적으로 판타지물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영화를 안 볼 수는 없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컴퓨터 그래픽에 진심 놀랐던 적은 이 영화 "쥐라기 공원"이 처음이었습니다. 멸종된 공룡들을 살아있는 것처럼 실감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조만간 진짜 공룡을 살려낼 수도 있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이 영화를 보고 난 입장에서 공룡 복원은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며 말려야 할 것 같습니다.
1편이 아닌 2편이 블록버스터 영화로 더 적합한 몇 안 되는 영화입니다. 터미네이터 2. 1편도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놀라운 전개로 놓쳐서는 안 되는 영화이지만 2편인 터미네이터 2는 정말 제대로 된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나의 머릿속에 각인된 터미네이터는 터미네이터 2입니다.
대한민국의 블록버스터 영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의 머릿속에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있습니다. 만주 벌판이었나요? 호쾌한 화면과 신나고 박진감 넘치는 영화였습니다. 마카로니 웨스턴처럼 한국형 웨스턴 무비를 표방한 이 영화는 당대 최고의 남자 배우 3명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블록버스터 영화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단연 "스타워즈" 시리즈 일 겁니다. 다만 시리즈 9부작의 마지막을 말아먹어버린 슬픈 사건은 아직도 저를 분노하게 합니다. 하지만 8편까지는 재미있게 봤어요. 그 망한 한편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 편이라는 것이 안습입니다. 스타워즈 시리즈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편은 오리지널 2편인 제국의 역습입니다. "I'm your father!"라는 희대의 반전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입부의 얼음 행성 장면 때문입니다. 정말 놀라운 비주얼로 그 당시 많이 놀랐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3편까지는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유의 유쾌함과 위트가 이 영화의 최고 덕목인 것 같습니다. "조니 뎁"의 대표작이 이제 이 영화로 굳어진 것 같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대표작으로 무엇을 꼽으시나요? 저는 단연 "다크 나이트"입니다. 다크 나이트 3부작으로 알려진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 바로 다크 나이트입니다. 3부작 모두 볼만하지만 단연 다크 나이트는 정점에 우뚝 서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 영화로 치부되던 슈퍼 히어로 장르물을 높은 철학적 고찰을 하게 만드는 수준 높은 장르로 재탄생시킨 업적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배트맨이 아닌 악당 조커를 일약 최고의 캐릭터로 만들어버린 놀라운 작품입니다.
한국형 캐이퍼 무비의 대표작, 도둑들. 조금은 캐주얼하게 도둑 이야기를 하는 영화를 "캐이퍼 무비"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유명한 영화 오션스 11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신나고 경쾌하고 나름 반전도 있는 요란한 도둑질 한판 이야기. 역시 당대 내로라하는 대한민국의 배우들이 출연하며 볼거리가 차고 넘치는 영화입니다.
네. 톰 크루즈를 1도 안 닮은 거 저도 압니다. 그렇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그린 겁니다. 자신만의 프랜차이즈 작품을 가지고 있는 배우는 극히 드물 겁니다. 톰 크루즈 하면 이제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떠오릅니다. 시리즈 최근작까지 아직 건제한 액션을 보여주었던 톰 크루즈. 그러나 외모는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탑건의 앳된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역시 블록버스터 영화 제조기다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아바타"라는 놀라운 테크놀로지 영화를 우리에게 선보였었죠. 우리에게 놀라운 비주얼 쇼크를 주었던 영화입니다. 아바타 후속작이 나온다고 떠들썩했는데 아직 개봉은 안 하고 있네요.(2021년 8월 말 기준) 이번에는 어떤 충격을 줄지 기대해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리포터를 모를 수는 없죠. 영화화되기 전 책으로 유명할 때부터 그 이름은 익히 들어왔습니다. 주연 아역 배우들이 커가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던 장수 블록버스터 시리즈였죠. 아직도 해리포터의 영향은 남아있습니다. 해리포터의 스핀오프 영화들이 개봉을 하고 있죠.
제가 판타지 영화도 싫어하지만 사극 영화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화 "왕의 남자"는 극장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개봉 당시 엄청난 흥행을 했었습니다. 이준익 감독을 지금의 자리에 앉힌 가장 핵심적인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첩보영화의 클래식. 007 시리즈. 그러나 점점 007의 인기는 시들해져 가고 한물간 영화가 되었습니다. 그때 모두의 비난을 뒤로하고 다니엘 크레이그가 6대 제임스 본드로 출연합니다. 그와 함께 007 영화 자체도 새롭게 리부트 되죠. 결과는 대 성공. 가장 핫한 첩보 영화 프랜차이즈로 다시 우뚝 서게 됩니다. 물론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를 벤치마킹한 것은 안 비밀.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한국영화는 "타짜"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게 되는 영화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볼거리와 엄청난 스케일이 있다고 한들 이야기가 재미없으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아직까지도 패러디가 나오고 있는 잊을 수 없는 영화입니다.
지금은 마블 시대! 지금 영화계는 마블의 영화와 마블이 아닌 영화로 나뉘는 듯한 인상까지 줍니다. 그만큼 마블의 흥행력과 팬덤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어벤저스 엔드게임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Avengers Assemble" 대사에서 소름이 끼치더군요. 시리즈 영화의 정석으로 삼을만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입니다. 그 유명한 "타이타닉". 개인적으로 타이타닉은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평균 이상을 하는 웰메이드 영화의 표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성, 흥행성, 예술성, 기술력 등등 모두 80점 이상은 한다는 말이죠. 아직까지는 (2021년 8월 말 기준)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영화계에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기록되어있지 않는 잊힌 대한민국 최고 흥행작이 있다는.. 그 작품은 "영구 시리즈"입니다. 네 맞습니다. 그냥 썰~이고요. 입증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영구와 영구에 관련된 콘텐츠들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죠.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와 콘텐츠가 이렇게 폭발적일 수 있다는 첫 사례였습니다. 지금의 "아기 상어"같은.. 아마도 지난 시절 심형래 영화의 전성기를 만들 수 있었던 금전적인 기반이 되었을 겁니다. 그 후 우여곡절이 많았던 심형래표 영화들이 기억납니다.
영화 매드 맥스의 첫 작품을 본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때 그 영화의 주연으로 "멜 깁슨"이 출연했고 그 기반으로 할리우드 스타로 발돋움했다는 사실도 얼마나 알까요? 지금 기억하는 매드 맥스 영화의 대부분은 바로 2015년에 개봉한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일 것입니다. 위의 그림이죠. 1편부터 감독했던 1945년생 조지 밀러 감독이 새롭게 만든 매드 맥스 영화는 그 어떤 젊은 감독보다 참신하게 영화를 만들어냅니다. 그야말로 힘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특히 샤를리즈 테론의 놀라운 변신과 빨간 내복의 기타리스트는 잊지 못하죠.
"인생은 초콜릿 박스와도 같아요. 그 안에서 뭐가 나올지 결코 알 수 없지요." 8월 주제 드로잉의 마지막은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로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우리의 인생에 희망의 의미를 전달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포레스트 검프". 바보와 천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보라고 불리는 그가 그 어떤 천재보다 인생의 충만함을 느낍니다. 결국 삶의 방식이 그 모든 것을 좌우할 겁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는 것을 가장 잘 설명하는 영화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