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결국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인가 봅니다. 아무리 고상한 척을 한다고 해도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것을 숨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부자가 되려고 한다면 부자가 무엇인지 먼저 정의를 해야 할 것입니다. 예전 글에서 저는 부자의 3단계를 조금은 장난스럽게, 그렇지만 진지하게 말한 기억이 납니다. 1단계 - 돈을 많이 번 사람. 2단계 - 돈 걱정 없이 돈을 쓸 수 있는 사람. 3단계 - 이제 더 이상 돈을 쓸 필요도 없는 사람. 이 전체 단계에서 2,3단계는 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부자일 겁니다. 1단계가 흔히 말하는 졸부라고 하더라도 돈을 일단 많이 벌고 싶네요. 현실적으로도 1단계의 부자만 가능할 것 같고요.
한 가지 전재해야 할 것은 지금 다루는 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부자를 말하는 겁니다. 마음이 부자라야 진짜 부자라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도 피할 것입니다.
자본주의에서 부자란 무엇일까요? “부”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제가 알고 있는 자본주의는 “돈”입니다. 다시 말해서 “화폐”입니다. 부자란 화폐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부”는 화폐의 양을 말하는 것이겠죠. 전에는 이렇게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부자는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서울 강남의 집이겠죠. 요즘은 주식 열풍입니다. 이런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자산가”라고 하더군요. 자산? 돈보다도 자산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부자 되기 화두입니다.
자본주의에서 “부”에 대한 저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가치 있는 무언가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핵심은 “그 가치가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화폐로 평가받을 수 있는가?”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부”란 “내가 가진 어떤 것의 가치가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화폐와 교환될 수 있는가?”로 정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어떤 가치 있는 것을 가지고 있는가?” 화폐 그 자체인 나의 은행 잔고는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고 비싼 물건이나 명품, 보석들도 없고요. 슬퍼질 때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가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일을 해서 월급을 받는 행위가 무형의 가치를 화폐와 교환하는 것이죠. 더 슬퍼졌습니다. 저는 결코 월급을 많이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위에서 마음이 부자라야 진짜 부자라는 식의 이야기는 안 하겠다고 했지만 가장 지루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치 있는 것은 “시간”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시간”뿐입니다.
“시간은 돈이다”라는 말, 귀가 아프도록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점점 우리는 시간의 가치를 잊고 있습니다. 가장 빠르게 부를 얻기 위해 꼼수와 편법을 찾아 헤맵니다. 전문가들이 장기 투자하라고 가르침을 주어도 우리는 단기투자를 합니다. 빠르게 부자 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지만 정작 부자가 된 독자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간의 가치를 자본주의 시장에서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월급”입니다. 위에서 말한 월급과 교환한 가치의 정체는 시간입니다. 나의 시간을 화폐로 평가해서 회사는 월급을 주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자본주의에서 “부”란 내가 소유한 유형, 무형의 어떤 가치를 시장에서 화폐로 평가한 양입니다. 그리고 무형의 가치 중 누구나 가지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며 그 시간은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거의 유일한 가치입니다.
노력이나 재능, 실력, 지식 등등의 것들은 화폐로 바로 교환되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방법들입니다. 결국 시장이 평가하는 것은 결과로 만들어진 가치 있는 어떤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시장에서 화폐로 평가받을 수 있는 가치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