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부자가 되려면 시장에서 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만드는 방법을 두 가지로 살펴봤습니다. 시장이 원하는 가치와 내가 원하는 가치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만들거나 발견하는 데에는 필수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부자가 되는데 왜 시간이 많이 필요할까요?
부자가 되는 것은 ”운”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지난 시절 가르침은 착하게 열심히 살면 부자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 아시죠?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부자가 된다는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착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나쁜 사람에게도 찾아옵니다. 어쩌면 나쁜 사람들 중에 부자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군요.
부자가 된다는 것은 결과이고 그 결과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운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부자가 된다는 것은 확률입니다. 아주 낮은 확률이죠. 아주 낮은 확률을 깨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시간입니다.
10분의 1의 확률을 얻는 방법은 10번을 시도해보는 것입니다. 100분의 1의 확률은 100번을 시도하는 것이겠지요. 운이 좋으면 첫 번에 얻겠지만 운이 없으면 마지막까지 갈 겁니다. 더 운이 없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끝나겠지요. 하지만 계속 시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확률을 이기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요. 즉 더 많은 시간을 쓰는 사람이 부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주위에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이 보입니다. 대부분 부동산 부자들 같아요. 똑같이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는데, 운 좋게 구입한 집의 위치 때문에 그 사람만 부자가 된 것이죠. 그런데 그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에 더 화가 납니다. 하지만 잠시 화를 가라앉히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벼락부자가 된 사람을 나는 몇 명이나 보았는가? 개인적으로 5명도 안되더군요. 뉴스에서 보도되는 사실을 가지고 추정한다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갑자기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 수를 다 더해서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인생에서 부자 될 확률이 바뀔까요? 부자 될 확률이 높아졌는데 나만 부자가 못 된 것일까요? 부자 될 확률은 변하지 않습니다. 주위에서 보는 벼락부자들의 수는 너무도 미미한 것입니다. 다만 나만 빼고 다 부자가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죠.
우리가 할 수 있는 부자가 되는 방법은 시간을 쓰는 것 밖에 없습니다. 부를 얻기 위해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계속 묻고 실패하는 시행착오의 시간이 필요하고 나의 가치가 시장에서 평가받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외의 대부분의 방법은 도박과 같습니다. 운이라는 확률에 시간이라는 과학으로 접근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부자에 가까워지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부자의 키인 이 시간을 우리는 “루틴(습관)”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역사적인 위인들의 성공한 이유를 찾기 위해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공통점을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제각각 노력했던 방식이 달랐고 일치하는 패턴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연구자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모든 성공한 위인들은 저마다 다른 자신만의 루틴을 꾸준히 지켰다."
위의 결론에서 두 가지 키워드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루틴"이고 또 하나는 "자신만의"라는 수사입니다.
루틴은 쉽게 말하면 습관입니다. 일반적인 습관과 다른 점은 의식적으로 만든 습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습관, 루틴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자가 되기 위한 지루하고 고된 과정의 시간을 견디게 해 준다는 겁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도 지치기 마련이고 회의에 빠지게 됩니다. 더구나 부자라는 낮은 확률을 향해 달려간다면 과정을 견디기가 무척 어렵겠죠. 가치를 만들거나 발견하는 과정을 루틴으로 발전시킨다면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수위를 많이 낮출 수 있습니다. 루틴의 핵심은 "자동 실행"이고 자동으로 실행하게 된다는 것은 고민으로 인한 고통도 줄어들고 에너지도 적게 쓴다는 것입니다. 부자로 가는 긴 시간을 루틴이 버티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러나 루틴은 각자에게 맞는 것이 따로 있습니다. 유명한 누군가의 특정한 루틴을 내가 그대로 따라 한다고 해도 결과는 다릅니다. 나의 루틴은 나만이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나는 왜 공부를 못한 것일까요? 학교에서는 한 가지의 공부 루틴만을 제시하고 강요합니다. 그것에 맞는 1% 정도만 우등생이 됩니다. 만약 내가 나만의 공부 루틴을 발견해서 적용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역사적인 거의 모든 위인들이 루틴을 가지고 있었지만 각자 모두 다른 루틴의 형태를 보인 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입니다.
세계적인 치킨 프랜차이즈의 창업자는 할아버지 캐릭터로 유명하죠. 그는 열심히 노력했던 많은 창업자들이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깝게 느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포기한 다음날 그 들이 성공하는 게 자신의 눈에는 보였다는 겁니다.
우리가 해야 할 루틴은 우리의 시간 50%를 사용하는 루틴이 아니라 우리 시간의 1%를 적용하는 루틴입니다. 루틴의 핵심은 지속성입니다. 10시간을 하고 작심삼일 하는 불규칙한 루틴은 루틴이 아닙니다. 하루 10분을 하지만 10년 지속하는 것이 루틴입니다. 루틴의 성과는 10분의 하루가 아닌 10년의 꾸준함에서 옵니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중간 과정을 공개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지난 글, "가치를 만드는 방법 - 두 번째"에서 내가 원하는 가치를 추구해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예로 팬덤을 말했습니다. 나의 가치가 완벽하지 않아도 디지털 세상에 공개하는 순간 나만의 시장, 즉 팬이 생깁니다. 그 이유는 내가 디지털 세상에 공개한 것이 결과로 가는 과정의 시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부자로 가는 과정의 시간들을 숨어만 있게 하면 안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우리 모두는 판매자가 열심히 지속한 노력의 시간에 돈을 지불해 왔습니다. 그 증거로 댓글이 많은 상품에 비용을 지불한다는 것입니다. 가짜 댓글도 많지만 오랜 시간 댓글이 누적된 힘은 가짜 댓글의 나쁜 효과도 상쇄시킵니다. 어제 달린 최고의 댓글이 하나인 상품과, 나쁘다는 50개의 댓글, 좋다는 50개의 댓글이 한 달에 걸쳐서 쌓인 상품중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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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표준이 된 디지털 세상에서는 과정의 시간들을 그냥 숨겨진 인고의 순간으로 치부하지 않습니다. 내가 그 과정을 어떻게 잘, 꾸준히 보냈는지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 과정의 시간을 살펴본 상대는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의 시간도 판단의 근거로 따집니다. 이제 부자로 가는 과정마저 돈이 되는 것입니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라는 주제로 네 번째 글까지 왔습니다. 자본주의에서 부의 정의와 부자가 되는 두 가지 방법, 그리고 그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고민해봤습니다. 부자가 되는 또 다른 생각을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