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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Feb 02. 2022

행복한 예술가는 후원자가 있다.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기타 치는 아이 (iPad 7, Adobe Fresco)

옛날 예술가들의 성공 여부는 후원자가 있는가? 였던 거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후원자 없이는 생활하기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든든한 경제적 후원은 자유로운 예술활동을 보장했을 겁니다. 그래서 더 좋은 작품이 나왔겠죠. 고흐의 경우만 보아도 동생의 후원을 받았다고 하지만 넉넉한 후원 같아 보이지 않더군요. 그의 삶에 여유를 줄 수 있는 후원자가 있었다면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지 않았을 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영원히 남을 예술 작품들을 남겼으니 대단합니다.


위의 그림 속의 기타 치는 아이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원석입니다. 지금도 그런 가능성이 열려있는 어린 예술가들에게는 후원자들이 필요합니다.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행복한 예술가는 후원자가 있다.


저에게도 후원자가 있습니다. 칭찬과 따끔한 일침을 해주는 단호한 평론가이자 후원자이죠. 저의 아내입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아내의 칭찬 한마디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 무료한 어느 날 저는 펜을 들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을 보고 너무도 놀라면서 잘 그렸다고 칭찬했던 사람이 아내였습니다. 그렇게 그림을 그리게 되었죠. 그때가 2019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리라고 말해주었고, 브런치에 글을 쓰라고 제안해주었던 것도 아내였습니다. 아내는 저의 후원자이자 1호 팬이죠.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을 할 때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사자의 노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제적이고 기능적인 후원뿐만 아니라 이 세상 마지막까지 남을 나의 단 한 명의 팬이 있다는 것은 내 가슴을 뛰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사람에게는 내 작품을 봐줄, 적어도 단 한 명의 팬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후원자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를 위한 후원자가 있으면 참 좋겠지만 내가 어느 누구의 후원자가 되어 주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을 받는 것도 좋지만 사랑을 주는 것도 좋은 것처럼요. 위의 그림 속의 주인공처럼 응원하고 싶은 예술가들을 가끔 만나게 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어린 예술가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뭔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도 달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돌 오디션 예능프로에 감정 이입을 하며 보는 아내의 심정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열심히 시청하고, 응원하는 누군가에게 투표도 하는 행위들이 후원자의 마음일 겁니다.


이글의 제목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행복한 예술가는 후원자가 있다.” 그리고 

“누군가를 응원하는 후원자는 행복하다.”



어린 예술가의 크리스마스 카드 선물

2021년 크리스마스 때 받은 카드입니다. 어릴 때만 어른들의 응원과 관심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런 욕심 없는 후원이 그들에게 필요합니다. 돈을 많이 버는 예술가가 못되더라도 자신의 삶을 예술처럼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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