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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May 19. 2022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것! 마이클 잭슨

내가 기억하는 그 사람

마이클 잭슨 (iPad air 4, Adobe Fresco)

저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비틀스에 비해 마이클 잭슨에 대한 평가는 너무 과소평가되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들었던 비틀스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현재 존재하는 모든 음악의 요소들이 비틀스 음악에 담겨있다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에 대한 찬사는 별로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저에게 발언권을 준다면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것!”이라는 말로 마이클 잭슨에 대한 찬사를 대신하고 싶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그 사람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것! 마이클 잭슨


유튜브 세상이 된 지금, 좋은 것들 중 하나는 그 시절에는 제대로 볼 수 없던 지난 스타들의 영상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이클 잭슨의 전성기였던 그때의 대한민국은 지상파 방송에서 틀어주는 뮤직 비디오가 어린 내가 볼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 유명한 “스릴러” 뮤직비디오도 아마 방송 심의에 걸려서 볼 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그 당시 수완 좋은 친구들은 내가 못 보는 많은 것들을 보기도 했었죠.


얼마 전부터 유튜브로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를 하나하나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더군요. 뮤직비디오의 편수가 많은 것도 대단하지만 그 많은 뮤직비디오들 중 어느 하나 재미없는 것이 없더군요. 그의 뮤직비디오들은 한번 보기 시작하면 정말 시간 순삭입니다.


마이클 잭슨 (iPad air 4, Adobe Fresco)
마이클 잭슨 (iPad air 4, Adobe Fresco)
마이클 잭슨 (iPad air 4, Adobe Fresco)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그는 비틀스와는 완전히 다른 분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틀스가 놀라운 예술가들이라면 마이클 잭슨은 종합 엔터테인먼트인 영화 속 감독 같다는 느낌입니다. 한마디로 작가주의적인 예술성과 자본주의 장사꾼 속성을 황금비율로 섞어놓은 듯한 인물이라는 인상입니다. 미국의 팝 문화를 최고의 자본주의적 상품으로, 세계를 무대로 팔았던 마이클 잭슨입니다. 물론 예술의 가치를 최소한으로 훼손하는 놀라운 능력을 과시하면서요.

어린 마이클 잭슨 (iPad air 4, Adobe Fresco)

지난 글 "라이자 미넬리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 주디 갈란드"에서도 다루었던 스타의 어린 시절에 대한 안타까움은 역시 마이클 잭슨도 비켜 갈 수 없었습니다. 그가 보인 어린아이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 동심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착은 그가 어린 시절을 얼마나 어렵게 보냈으며, 그 시절로 돌아가 보상받고 싶은지 절절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주디 갈란드도 마이클 잭슨도 너무도 어린 나이에 쇼비즈니스계에 들어왔죠. 그렇다고 쇼비즈니스계를 등지기에는 그들의 재능이 너무도 출중했습니다.

 

마이클 잭슨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그때 어린 저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그를 외면했었죠. 꼭 그런 중2 병적인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었고 놀랍게도 그의 음악들, "Billie Jean", "Beat It" 등등 의외로 많은 곡들이 저의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뛰어넘는 남자 스타는 아직 없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비틀스와는 달리 마이클 잭슨을 평가하는 포인트는 음악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죠.


마이클 잭슨이라는 한 사람을 회상하는데 정말 많은 것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 수많은 이슈와 놀란 거리, 명과 암, 극명한 호불호, 그리고 죽음마저도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됩니다.


그에 대한 모든 논란을 떠나서 마이클 잭슨은 음악을 완벽한 쇼로 재탄생시킨 장본인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의 공연을 처음 봤을 때의 엄청난 충격이 봐로 그 증거이죠. 음악이 더 이상 음악뿐이면 안 되는 세상을 그는 만들었습니다. 적어도 쇼비즈니스계의 주류로 들어오고 싶다면 음악 하나만 잘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지금도 그 조류는 변한 것 같지 않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옛날 사람입니다. 그의 음악도 옛날 음악이죠. 그의 춤도, 그의 뮤직비디오도, 그의 퍼포먼스도 모두 아주 오랜 옛날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한번 보면 눈을 뗄 수 없을까요? 왜 모두 그를 따라 하는 것 같죠? 음악이 얼마나 재미있는 장르인지 보고 싶다면 일단 마이클 잭슨의 뮤빅 비디오부터 보고 시작하세요.

마이클 잭슨 (iPad air 4, Adobe Fr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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