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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Jun 03. 2022

선거 운동 조용하게 하면 안 될까요?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올해의 선거 이벤트는 이제 다 끝난 것인가요? 선거 때가 되면 여전히 시끄럽고 소란스럽습니다. 길거리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선거 운동 방송 차량이 지나가면서 엄청난 크기의 소리로 방송을 하는 바람에 깜짝 놀란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일을 겪었던 또 다른 경우가 있는데 산책하다가 갑자기 지나가는 자전거에서 들리는 엄청나게 큰 음악 소리입니다.


민주주의에 익숙하지 않던 시절, 투표에 관심이 없던 그때. 시끌벅적한 선거운동은 분위기를 끌어올려 투표를 독려하기에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축제처럼, 잔치처럼 치르는 게 좋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이제 많이 성숙했고, 새로운 선거운동의 패러다임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무엇보다도 너무 시끄럽습니다. 그렇게 시끄럽다는 것은 정돈되지 않았다는 것이고 비효율과 낭비가 심하다는 뜻과 맞닿아 있을 겁니다.

길거리에서 보는 선거 운동의 모습 (iPad air 4, Adobe Fresco)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선거 운동 조용하게 하면 안 될까요?


선거 운동 차량에서 들리는 소리를 유용한 정보로 인식한 경우가 있습니까? 저만 그런 것인지 몰라도 소음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누구에게 투표를 할지 정하지 못한 부동층 중에 선거운동원들의 길거리 홍보로 마음을 바꾼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요?  


선거는 기세 싸움이라며 분위기를 끌어오기 위해 각 후보들의 캠프에서는 시끄러운 캠페인들을 경쟁적으로 내세웁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선거는 기세 싸움이 아니라 정책 싸움입니다.


시끄럽다는 것은 대부분 외모만 번지르르한 겉치레의 경우가 많죠. 겉치레는 돈을 많이 써야 합니다. 선거에 우리의 세금이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각 후보들이 쓴 비용의 많은 부분들이 세금으로 보존된다고 합니다. 나를 짜증 나게 하는 소음이 결국 내 돈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니 더 짜증이 납니다.


선거하면 관성적으로, 습관적으로 하는 의미 없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이제 그런 것들은 지양하고 새로운 고민을 해야만 합니다. 나의 정책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전달할 것인지? 소음을 유발하지도 않고 저비용으로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은 무엇인지? 정치라는 것이 고민의 흔적이고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발맞춰야 하는 것이라면 선거운동 방식의 변화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다시 한번 건의합니다. 투표 시스템을 디지털로 바꿔주세요. 스마트 폰으로 집에서 투표하는 게 어렵다면 투표소의 기표 시스템만이라도 디지털로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 투표가 마감되면 바로 결과가 나오죠. 개표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의 낭비는 정말 아깝습니다. 투표용지를 어렵게 개표소까지 이송해서 사람들이 일일이 그 종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비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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