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이야기 갤러리
“그림 한 장 이야기 갤러리”의 첫 전시입니다. 그동안 카카오 브런치에 이런저런 이름으로 저의 그림을 올렸었는데 “전시”라는 거창한 이름을 사용하기는 처음입니다. 네. 이름만 바뀌었지 그냥 저의 그림을 올리는 겁니다. 오래 꾸준히 그림을 그리는 루틴을 유지하는 비결들 중 하나는 뭔가 대단한 것을 하는 듯한 환상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자뻑”이죠. 이렇게라도 안 하면 자괴감과 현타에 내 그림을 쳐다보기도 어려웠을 겁니다. 그림을 계속 그리기란 더 불가능했겠죠.
그림 한 장 이야기 갤러리의 첫 전시의 주제는 “아이들이 있는 풍경”입니다. 아이들이 우리들의 희망이라는 것은 변할 수 없는 진리일 겁니다. 하지만 그런 희망의 존재들에게 예전에는 “너 커서 뭐 되려고 그러니?!”라는 구박을 일상의 언어로 하기도 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런 구박과 무시를 당했던 아이들은 지금 모두가 인정해주는 멋있는 어른들이 되었습니다.
“너 지금 뭐 되려고 그러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머리에는 1년, 2년, 고작 5년 정도 후의 아이들의 모습만 상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10년, 20년 뒤의 아이들의 모습을 그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이들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없었겠죠.
개인적으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장면을 좋아합니다. 어쩌면 그중에서도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장면들이 감성을 가장 많이 자극할지도 모르겠네요. 비교적 가장 최근에 그린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입니다.
디지털 드로잉 페인팅 | iPad air 4 | Adobe Fresco
제목: 사냥
옛날 개울가에는 조그만 가재들이 있었습니다. 형들은 호기롭게 가재를 잡겠다고 개울가에 뛰어들죠. 그 뒤의 동생은 쭈뼛쭈뼛 서성거릴 뿐입니다. 그림 속 동생은 바지가 젖는 게 더 신경 쓰이는 것 같군요. 반바지인데도 한껏 바지단을 올려 움켜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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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구, 경쟁자
진정한 친구는 경쟁하는 상대이자 함께 길을 가는 동반자이죠. 그림 속 장면은 즐겁게 달리기 놀이를 하는 두 친구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앞서고자 서로 어깨 싸움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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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골 간이역의 이야기
어느 시골 간이역의 풍경이라고 상상해 봅니다. 모르는 어린아이를 도와주는 좀 더 큰 아이의 모습으로 볼 수도 있고, 남매의 대화가 상상이 가기도 합니다.
이 그림이 담긴 브런치 글 링크 : 그림 속 이야기는?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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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름 방학
이 그림을 그리면서 참 즐거웠습니다. 저는 어릴 때 겁이 많은 소심한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모험은 꿈도 못 꾸었죠. 잠자리채를 들고 앞서는 누나와 그 뒤를 따르는 동생의 장면을 보는 순간, 여름 방학 동안 할머니 집에 놀러 온 아이들의 모험 이야기가 마구 떠올랐습니다.
이 그림이 담긴 브런치 글 링크 : 기분 좋아지는 그림 한 장의 놀라움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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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박 한 입의 행복
이번 여름은 수박을 많이 먹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더운 여름, 아이들이 바라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요? 시원하고 맛있는 수박 한입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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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녁밥도 잊은 채
동네 친구들이 가득하던 시절에는 해가 질 때까지 집 밖에서 놀았습니다. 그러다 저녁밥 시간이 지난 것도 잊었죠. 그러면 저~ 멀리서 들립니다. "철수야 밥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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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기놀이
아직까지도 공기놀이는 현역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해봤는데 두 알 잡기에서 막히더군요. 대한민국 사람들의 손재주는 젓가락질에서 나왔다고 하는 말이 있지만 공기놀이에서 나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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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같은 미용실 다녀요
아이들의 머리 스타일은 왜 다 똑같았을 까요? 지금도 가끔씩 비슷한 헤어 스타일의 아이들 집단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귀엽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