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짜 돈을 좋아하는 걸까?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 잘하는 일을 해야 할까? 아마도 이 질문은 영원한 숙제일 겁니다. 이 질문에는 수상한 전제조건이 숨어있습니다. 잘하는 일에는 별다른 노력이 안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이죠. 특히 잘하는 일로 돈을 벌어서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가르침이 그런 뉘앙스를 풍깁니다. 돈만을 위한 행위는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도 저절로 동작가능 할까요?
돈만을 좇아왔던 것 같은 부자들도 좋아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누구보다 좋아하고, 좋아하는 “그것”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 사람들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겁니다.
부자들은 “돈”을 좋아합니다. 그 좋아하는 돈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죠. 엄청난 재벌이 계속 돈을 버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돈을 좋아하기 때문 아닐까요? 결국 부자들은 좋아하는 일을 한 것입니다. 나 자신에게 물어보죠. “나는 돈을 좋아하나?” 지금까지 대답은 “나는 돈을 좋아해!”였습니다. 그런데 내가 진짜 돈을 좋아하는 것인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 부모, 친구, 심지어 선생님들까지 돈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가르쳤습니다. 부자들을 대하는 시선은 곱지 못하지만 모두들 부자가 되길 갈망합니다. 서점의 책들은 부자가 되는 방법들로 넘쳐나고, 이제 세상은 부자가 되는 것이 오히려 도덕적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돈을 싫어할 수 있을까요?
진짜 부자들과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며 옆에 딱 붙어서 일상을 같이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우린 부자들의 일상을 따라가지 못할 겁니다. 그들은 미쳤다고 보일 정도로 부지런하고, 열심히 공부하며, 사생활을 내던지고 돈 버는 일에 몰두합니다. 그들의 모든 삶은 돈 버는 일뿐이죠. 그리고 그런 고행의 길을 10년, 20년, 30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입니다. 너무도 평범해 보이죠. 그 이유는 돈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랑”하기 때문이죠.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다시 한번 나 자신에게 묻습니다. “나는 돈을 좋아하나?” 대답합니다.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아...”
진짜 부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치러야 하는 삶의 대가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냥 차라리 평범하게 사는 것이 더 행복하겠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호기롭게 자신은 그런 과정을 견딜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1년을 지속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돈을 덜 좋아합니다. 돈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있기 마련이죠. 돈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입니다. 그러기에 부자들의 수가 많지 않은 것이겠죠.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나는 정말 돈을 좋아하는가?” “돈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가?”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부자는 선택이라고... 맞습니다. “돈”자체가 취향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자를 선택하면 됩니다. 다른 것을 좋아한다면 다른 것을 선택하면 되겠죠. 모든 미디어에서 부자가 되라고 설득합니다. 좋아하는 것보다 돈을 먼저 벌라고 말합니다. 자본주의에서는 결국 돈이 최고라고 속삭입니다. 하지만 돈 버는 것도 내가 좋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을 위해 일을 할 때 최고가 될 수 있는 이치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