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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Jun 08. 2023

메타버스는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다.

애플이 바라보는 메타버스는?

아이폰의 위대한 점이 많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최고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표준을 제시한 것이 아닐까요? 아직까지도 아이폰이 시작한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별로 바뀐 것이 없어 보입니다. 손가락을 화면에 터치하는 방식에서 드디어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찾았다고 애플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가 2023년 애플의 WWDC행사였습니다. (Apple WWDC: 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 


애플이 바라보는 메타버스는?

메타버스는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다.

스티브잡스의 키노트에서 유행했던 "One more thing.."이 오랜만에 이번 WWDC에서 등장했습니다. 보너스 같은 "한 가지 더"가 이번 발표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애플 비전 프로의 발표였죠. 애플이 발표한 비전 프로는 간단하게 말하면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헤드셋입니다. 네. 맞습니다. 별다른 디바이스는 아닙니다. 이 분야에 먼저 뛰어들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는 메타사의 오큘러스 퀘스트라는 기기가 이미 있죠. "메타"는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할 정도로 오큘러스 퀘스트가 새롭게 여는 가상현실, 즉 메타버스에 올인할 정도로 진심입니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이란 이름을 대체하며 아직까지도 관심의 영역 안에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영화에서 처럼 새로운 디지털 세계를 구축하고 현실과 다름없는 삶을 디지털 안에서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암호화폐의 발달로 돈도 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회의론도 많이 존재하죠. 현재 2023년 6월, 메타버스의 거품은 많이 꺼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구현될 가능성이 높은 미래임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애플은 비전 프로의 소개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언급은 한만디도 없습니다. 그들은 비전 프로가 "공간 컴퓨터"라고 소개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컴퓨팅을 제시하고 있죠. 키보드 마우스에서 손가락 터치로, 그리고 이제 가상공간을 이용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제시합니다. 

애플의 판단은, 먼 미래에는 메타버스 세상이 존재할 수 도 있지만 근 미래의 가상현실은 인터페이스 시스템의 혁신이 될 것이라고 결정 내린 것 같습니다. 언제나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선도하며 최고의 자리를 유지했던 애플은 또다시 도약을 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인터페이스의 혁신은 비쌉니다. 당분간 저는 손가락에 의지해야 할 것 같네요.


이번 애플의 WWDC에서는 하드웨어도 발표가 있었지만 역시 소프트웨어가 핵심이었으며, 그중에서도 애플 제품군들의 OS 업데이트가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새로운 visionOS로 가상세계라는 플랫폼에 우뚝 서려는 야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가상현실을 누구는 메타버스로 보고, 누구는 인터페이스 시스템으로 보는 시각차가 재미있네요. 좀 더 피부로 와닿는 것은 인터페이스 디자인으로서의 가상현실인 것 같습니다. 이런 디자인 하나는 역시 애플이 최고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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