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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Jul 17. 2023

당신을 응원하는 팬이 있습니다.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명을 즐겨라!" 우리 모두 유명해지고 싶어 합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나는 유명해지기 싫고 조용하게 부자가 되고 싶은데?!" 부자가 되는 것도 큰 범주로 보면 유명해지는 것이 아닐까요? "유명하다."라는 말의 뜻을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당신을 응원하는 팬이 있습니다.

유명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무명의 고수들도 많다는 것이 밝혀진 사실이니 실력의 높고 낮음을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의 숫자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한 명 이상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가족 중의 한 명은 나의 가치를 인정할 것이고, 적어도 친구들 중에 한 명은 나의 가치를 알아줄 것입니다. 나의 팬이 적더라도 진짜 나를 제대로 평가해 줄 사람들로만 꽁꽁 뭉쳐있을 것입니다. 유명해진다는 것, 팬들이 늘어날수록 보이지 않던 악평과 시기 질투하는 사람들도 같이 늘어날 것입니다. 


유명해져서 돈을 많이 벌 생각만 조금 뒤로 밀어두면, 무명은 행복한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관계는 서로의 가치를 알아봐 주고 격려해 주는 사이라고 생각됩니다. 무명의 시기는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죠. 

메타(구 페이스북)사에서 새로운 SNS서비스를 론칭했다고 합니다. (머스크와 주커버거가 실제 격투기를 벌일지도 모르는 이유가 된 서비스라죠?!) 이 서비스에 대한 반응은 SNS 서비스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잘 보여줍니다. "지금, 새로운 서비스에 자리를 잡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진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가 대부분의 반응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유명해지는 것에 모든 것을 바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인플루언서"란 말은 부자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제 SNS는 소통의 창구가 아니라 돈 그 자체입니다.


유명한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는 무명의 고통을 견뎌야 한다고 말합니다. 무명의 시절이 꼭 고통스러울 필요가 있을까요? 무명을 즐길 수 있다면 유명해지는 것에 실패를 하더라도 슬프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 우리 모두는 무명입니다. 일반 대중이라고 불리는 우리들에게도 팬들이 있습니다. 우리 주위의 친구, 가족, 지인이라는 이름의 소중한 팬들을 돌아보고 아주 작지만 소중한 팬 미팅을 열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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