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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Aug 03. 2023

고구마는 나도 좋아해!

포메라니안들과 도시생활

강아지들은 참 다양한 것들을 먹습니다. 강아지들과 첫 산책을 나갔을 때 풀을 뜯어먹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에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는 상대에게 이렇게 면박을 주는 잘못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개 풀 뜯어먹는 소리를 하고 있네~" 그런데 우리 집 개가 풀을 뜯어먹다니!


포메라니안들과 도시생활

고구마는 나도 좋아해!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무엇이 떠오르나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의외의 것이 상위를 차지할지도 모르겠네요. 바로 "고구마"입니다. 우리 강아지들 뿐만 아니라 주위의 다른 강아지들도 고구마를 무척 좋아하더군요. 고구마로 만든 간식들도 많이 팔리는 인기 품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도 고구마를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내가 먹을 고구마도 모자란데 말이죠.

강아지들 몰래 고구마를 먹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개코의 놀라운 능력을 여실히 깨닫게 되죠. 그리고 가장 강력한 그들의 무기가 저를 무장해제시킵니다. 바로 그들의 눈망울입니다. 그 간절하고 애원하는 눈을 보고 혼자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저는 잘 견뎌내는 편입니다. 저의 철칙은 강아지들이 사료만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마음이 자꾸 흔들리네요.)


고구마뿐만 아니라 양배추, 상추, 계란 등등에 환장을 하는 우리 집 강아지들입니다. 물론 고기나 강아지들이라면 다 좋아하는 먹이들도 당연히 좋아하고요. 지난 글에서 강아지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사료만 먹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었습니다. 문제가 생겨도 원인을 쉽게 알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갈수록 마음이 약해집니다. 간절한 그들의 눈빛을 피하는 게 점점 어려워집니다.  



메이, 모카, 오이
메이의 다양한 표정들
잠을 자고 있는 모카
낮잠 중인 메이
잠을 자고 있는 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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