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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Aug 15. 2023

변해서 좋은 것, 안 변해서 좋은 것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폭염은 한풀 꺾인 듯합니다. (2023.08.14. 그래도 아직 더워요) 야외 드로잉을 하는데 죽을 정도는 아니더군요. 오랜만에 나간 저의 산책로는 여전히 그대로 있었습니다. 변하지 않아서 좋은 것이 있습니다. 변하지 않아서 답답한 것도 있죠. 그림 속에 등장하는 나무, 풀, 꽃등은 변하지 않아서 더 반가운 것 같습니다.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변해서 좋은 것, 안 변해서 좋은 것


여전히 더운 여름의 끝자락이지만 위험한 수준은 넘긴 것 같습니다. 오랜만의 산책길.. 다행히 변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산책길의 벤치에 누워있는 노숙인의 모습도 그대로입니다. 지난 폭염에 별일 없이 무사한 것 같아 다행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 거처할 곳을 찾아야 할 텐데요. 그분의 모습이 안 보이는 변화는 좋은 변화가 된 것이기를 바랍니다.


한번 배우면 잊지 않는다는 것이 몇 개 있습니다. 자전가가 그렇고, 수영이 그렇죠. 그림도 그럴까요? 한동안 야외 드로잉을 못했는데 다행히 실력이 줄어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초보 실력의 좋은 점이죠. 줄어들 실력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큰 새가 나무 위 가지에 앉아있었습니다. 나뭇가지가 휘청휘청하는 모습이 불안해 보이는데 거기에 올라가 있더군요. 왜가리? 두루미? 하여간 동물의 왕국에서 봄직한 큰 새였습니다. 제가 따라다니니까 도망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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