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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Oct 31. 2023

그들은 감각이 무디고 성격만 예민하다.

포메라니안들과 도시생활

동물의 감각이 엄청나게 뛰어나다고 말합니다. 강아지의 후각은 사람의  몇만 배가 된다고 합니다. 청각도 매우 뛰어나죠. 야생의 동물들이라면 초능력 같은 감각을 가지고 있겠지만, 집안에서 안전하게 부족함 없이 지내는 반려동물들도 과연 그럴까요?


포메라니안들과 도시생활

그들은 감각이 무디고 성격만 예민하다.

말라버린 간식이 집구석에서 발견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잠이 든 반려동물 코앞에 맛있는 간식을 놔두어도 코를 골며 계속 자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매번 똑같은 소리에 놀라서 짖고, 정작 배달음식이 도착하는 소리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은 생물학적인 특징이기도 하지만, 얼마나 긴장하는가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긴장감 제로의 상황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감각도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겠죠. 반대로 성격은 예민해지는 것 같습니다. 세상 편하고 게으른 삶을 살다가 갑자기 손님이 오거나 명절 때 친척들을 만나면 세상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반려동물의 시선에서 벗어난 곳에서 갑자기 그들을 만지려 하지 마세요. 물릴 수 있습니다. 시선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을 냄새나 소리로 인지할 것 같지만 의외로 잘 모릅니다. 반려동물 입장에서는 갑자기 나를 공격한다고 오해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이런 경우를 자주 봅니다. 반려동물을 쓰다듬을 때는 반드시 그들이 볼 수 있는 곳에서 손을 뻗으세요. 가장 좋은 위치는 그들의 정면 시선에서 45도라고 합니다. 너무 정면도 매우 도발적인 위치라고 하더군요.


반려동물들의 미소가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듭니다. 반려동물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야생의 본능은 거의 잃어버리고 사람의 성격을 닮은 그들입니다. 사람친구들에게 하는 배려의 일부분만이라도 동물친구들에게 베풀어보면 그들의 미소를 좀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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