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조절 장애와 마주하다
혹시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한 인간에게는 지랄을 부릴 수 있는 총량이 정해진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무조건 그 총량의 지랄을 소비해야 한다는 것이죠. 어릴 때 말썽을 많이 피웠으면 나이 먹고 조용하고, 어릴 때 모범생이 나이 먹고 지랄 맞은 인간이 되는 이유입니다. (물론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저의 분노를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분노의 근원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심리적인 문제들은 어린 시절에서 원인을 찾더군요. 저의 어린 시절을 돌아봤습니다. 어린 시절의 저는 착한 아이였습니다. 그 "착함"이란 것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착한 것은 좋은 것입니다. 지난 글 "착한 노래가 듣고 싶을 때.."에서 이야기했듯이 착한 것은 힙한 것이고 현명한 것이며 자기 주도적입니다. 그러나 저의 어린 시절 착함은 달랐습니다. "공부는 못하지만 착하잖아~"라며 부모부터 시작해서 어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녔죠. 그 시절 착함은 "복종"이었고 가만히 말썽을 안 부리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조용함, 속으로 삭이는 참음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모범생(공부 못하는)이 늙어서 지랄 맞은 인간이 된 케이스가 바로 저인 셈이지요.
어느 요리 유튜버의 말이 기억납니다. "누구나 인생에 한 번은 요리를 한다. 정말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기게 마련이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인생에 한 번은 분노가 폭발하기 마련입니다. 지랄의 총량이 언젠가는 터지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