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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May 31. 2024

시리즈 영화가 살아남는 방법 (매드맥스 시리즈)

그림 한 장, 영화 이야기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영화들이 재미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재미라는 것이 참 주관적인 것이라 증명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영화의 역사가 길어짐에 따라 흥행작들의 시리즈물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서한 오리지널보다는 흥행이 보장된 시리즈 영화가 늘어날수록 관객으로서 설레는 마음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림 한 장, 영화 이야기

시리즈 영화가 살아남는 방법 (매드맥스 시리즈)


2024년에 "매드맥스"라는 영화가 또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았습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라는 작품입니다. 매드맥스 영화의 스핀오프 격이었지만 매드맥스 시리즈물로 봐도 좋을 것입니다.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의 시작은 1979년입니다. 호주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배우 "멜 깁슨"의 데뷰작이기도 하죠.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 영화로 그 당시에도 충격을 주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매드맥스"의 한 장면


비교적 저예산이었던 1편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당연히 2편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할리우드 자본이 본격적으로 투입된 3편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3편을 끝으로 더 이상 시리즈는 나오지 않게 됩니다. 3편의 평가가 아주 안 좋았거든요. 가수였던 "티나 터너"가 중요한 배역을 맡은 것부터 위태로운 출발이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티나 터너가 부른 3편의 주제곡을 시리즈 음악들 중 제일 좋아하기도 합니다. (티나 터너가 부른 주제곡에 대한 이야기는 저의 "뉴스레터"로도 발행된 바 있습니다.)

시리즈 3편 "매드 맥스 썬더돔"의 한 장면


3편이 개봉한 지 30년 만인 2015년에 매드맥스의 새로운 시리즈가 개봉을 합니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전 세계 관객들의 환호를 받습니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매드맥스"는 곧,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라는 공식을 만들게 됩니다. 30년의 세월이 지난 뒤라서 그전의 시리즈들은 거의 잊힌 상태입니다.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의 한 장면

이 시리즈의 놀라운 점이 여기 있습니다. 매드맥스의 유산을 이어가면서 전혀 새로운 세계를 구축했다는 것입니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서도 이전의 남자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1,2,3편의 그 캐릭터가 맞는지 모호합니다. 대신 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퓨리오사"라는 캐릭터에 전 세계가 열광한 것입니다. 그 퓨리오사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가 이번에 개봉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제 매드맥스 시리즈는 "퓨리오사"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새로운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볼 수도 있지만 새로운 매드맥스 시리즈의 출발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흥행만을 위해 시리즈를 남발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에서 매드맥스 시리즈는 배울 점이 많아 보입니다. 전 시리즈들에서 얼마큼 가져오고 새로운 것을 얼마큼 더해야 하는지 그 황금비율 레시피를 매드맥스 시리즈는 알고 있는 듯합니다. 그 레시피의 주방장이 1945년생 "조지 밀러" 감독이라는 사실에 더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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