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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May 28. 2024

자~ 웃어봅시다.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지난 글 "뻔뻔함은 그림 그리는 사람의 무기이다."에서 지난날들의 숨기고 싶었던 그림들을 공개했었습니다. 숨기고 싶지만 공개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그림들을 보고 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웃을 준비되셨나요?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자~ 웃어봅시다.


그렇습니다. 설마 했던 그 영화의 주인공.. 얼굴을 보고 짐작이 안 간다면 가슴의 기계장치를 보세요. 이제 아셨겠죠.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입니다. 


매일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그림이 마음에 안 들면 화가 나고,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위의 그림을 보고는 화가 나기보다는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습니다. 그리고 잊고 있던 옛날의 기억이 떠올랐죠. 그 기억은 제가 그림을 그리기로 시작했던 이유였습니다.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던 때 엉망으로 그린 그림들을 보며 깔깔거리고 웃고 있던 저를 자주 발견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었죠. "잘하지 못하는데 이렇게 나를 웃게 만들 수 있다니!" 잘 그리면 잘 그려서, 못 그리면 못 그려서 나를 웃게 만든 그림은 매우 특별한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죠.


위의 그림, 토니 스타크의 얼굴을 보면 너무 웃깁니다. 어떻게 저렇게 맹할 수 있을까?! 저렇게 그린 나는 도대체 어떤 놈일까? 오랜만에 그림 때문에 웃었던 하루였습니다. 점점 그림에 심각해져 가는 저를 이 그림이 힘을 빼게 만들어주네요. 손끝이 조금은 경쾌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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