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컬러 vol3
동네에 명물이 하나씩은 있습니다. 그 명물은 동네 누구나 아는 오지랖 이웃이 될 수도 있고 자랑할 만한 무엇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적기 때문에 특정 사람보다는 특정 장소가 명물의 반열에 오르죠. 운이 좋다면 그 명물이 "랜드마크"로 불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 동네 명물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직까지(2024년 5월) 유일한 "돔구장"으로 불리고 있는 야구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행정구역상 우리 동네에 위치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걸어서 찾아갈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니 동네 명물로 임명합니다. 올해 MLB에서 글로벌 개막 경기를 대한민국에서 열었는데 그때의 경기장이 이 돔구장이었습니다. "랜드마크"로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경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동네 랜드마크 돔구장 가는 길입니다.
일단 산책길로 들어서기 위해 길을 건넙니다. 산책길을 걷다 보면 저 멀리 돔구장이 보이죠. 하천을 건너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지만 저는 돌다리를 건너는 코스를 제일 좋아합니다.
아래 그림은 그 돌다리를 건넌 후 보이는 모습입니다. 점점 돔구장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돔구장에 도착해서 주변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날은 사실 야구관람이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저녁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지만 낮에는 한산하네요. 조금 있으면 사람들로 복잡해질 겁니다.
집에 돌아갈 때는 다른 길로 가보죠. 아래 그림은 돔구장을 등지고 하천을 건너는 다리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자동차들이 신호대기하고 있군요. 돔구장이 착공될 때 교통문제를 많이 제기했었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제일 마음 편할 겁니다. 저는 걸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동네 사람이라서 누릴 수 있는 혜택입니다.
동네에 돔구장이 있어서 참 좋지만 돔구장이 있는 동네치고는 도드라지는 장점이 많지 않습니다. 국내 최초, 유일이라는 명성에 비해 돔구장 주변이 덜 활성화되어 있는 편입니다. 옆에 대학교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권이 더 화려해질 줄 알았는데 그만큼은 아니더군요. 도쿄의 돔구장을 소개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안이 정말 최고의 복합 쇼핑몰이더군요. 우리 동네 돔구장 안은 초라하기까지 합니다. 뭐가 없어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서울에 다른 돔구장이 세워질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냥 야구장에 지붕을 씌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야구가 아니라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동네 돔구장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랜드마크다운 장소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컬러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