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컬러 vol4
도시는 회색, 시골은 초록색으로 칠했던 어린 시절 그림이 기억납니다. 어른이 되어도 그 고정관념은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초록색의 시골을 찾아 귀농 열풍이 일어났었고, 지금은 "5도 2촌"이라고 불리는 주말 시골 생활이 인기가 많습니다.
2024년 대한민국의 삶이 힘들고 불행하다는 통계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의 대한민국보다 살기 좋아진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삭막한 도시인 회색의 서울이지만 조금만 이동해 보면 초록색의 서울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회색과 초록색이 공존하는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집 밖을 나가면 회색의 길거리를 걷게 됩니다. 자동차들이 지나가고 회색의 빌딩들이 하늘높이 솟아있습니다. 회색의 도시 속 일부가 되어있는 것 같은 나 자신을 느낍니다. 지하철을 타고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가보면 초록색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강바람이 불고, 연인들의 속삭임이 들립니다. 도시의 초록색은 유난히 짙게 빛납니다.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컬러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