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없는 그림 11
두 명의 사람이 나오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한 명의 인물화는 그리기 부담스럽고 세명이상이 등장하는 장면은 어렵습니다. 두 명이 등장하는 그림이 적절해 보였습니다.
사람이 없는 풍경화는 아름답지만 이야기가 잘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한 명의 인물에 집중하는 인물화는 저 같은 아마추어에게는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얼굴 클로즈업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때의 두려움이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 군중 장면들은 난이도가 급상승하게 됩니다. 그냥 아무 목적 없이 편하게 그리기 위해서는 사람 두 명이 등장하는 장면이 적절해 보였습니다.
아래 그림은 두 명이 아니네요. 어느 학교의 교실 풍경입니다. 두 명 이상의 학생들이 있지만 한 명 한 명의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세상 속에 있지만 고립된 개인, 교실의 낭만이 더 오르기도 하지만 교실이란 공간은 어쩌면 철저히 개인으로 고립된 장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