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없는 그림 3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지난 글 "일상을 꼭 여행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에서, 행복은 과정 속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정말 결과라는 보상 없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부자가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반박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부자들은 결과를 집요하게 추구한 사람들입니다.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적이 없는 그림 3

세상에는 부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아직도 돈을 벌고 있는 현역입니다. 돈이 더 이상 필요 없는데 왜 일을 할까요? 부자가 되는 목표를 이룬 사람들의 행복은 얼마나 지속될까요? 시간이 지나면 결국 행복은 바닥이 드러납니다. 부자가 되었지만 너무도 쉽게 행복이란 감정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행복이란 감정은 과정에서만 태어나기에 다시 과정 속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어느덧 돈은 중요하지 않게 되고 과정이 주는 행복에 중독이 되는 것이죠.

내가 그림 그리기를 진짜 좋아하는구나 하고 체감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어떤 그림을 그리는데 그 순간이 너무 즐거워서 그림을 끝내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더 손을 대면 그림을 망쳐버리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선을 추가하죠. 잘 그린 완성작을 보고 느끼는 행복감은 아주 짧습니다. 가장 확실한 행복은 그림을 그리는 과정 속에 내가 있을 때였습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 한 행복도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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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없는 그림

목적이 없는 그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