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림한장이야기 Jun 05. 2024

다른 시간 속의 너와 나

포메라니안들과 도시생활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흐르지 않습니다.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물리현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환상이 아닙니다. 강아지들과 살면서 그들과 인간의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메이", "모카", "오이"도 그들만의 속도로 시간 속을 달려가고 있습니다.


포메라니안들과 도시생활

다른 시간 속의 너와 나


우리 집 강아지들 "메이", "모카", "오이"도 이제 나이가 들었습니다. 나이 들어 찾아오는 어쩔 수 없는 건강상의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들이 즐거워하는 산책의 순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금방 지쳐서 안아달라고 하네요. 아직도 어린 강아지들 같은 외모인데 시간의 속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오이"는 심장에 이상이 생겨서 이제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합니다. "메이"와 "모카"도 시간의 흐름을 역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과 우리가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음을 종종 잊고 살아갑니다. 그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마다 슬픔이 엄습합니다. 세상을 이렇게 설계한 누군가를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는 것뿐입니다. 나의 미소가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니까요. 더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메이"
"모카"
"오이"


매거진의 이전글 더위 준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