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재미있으면 안 되는 일이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2024년 7월 22일에 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안 남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판이 이렇게 전개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저격 미수사건 때 글을 쓰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소식을 듣고는 근질거리는 손을 멈출 수 없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사람을 죽이려 한 저격시도가 있었습니다. 목표한 대상은 아니지만 실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있습니다. 절대 재미있어하면 안 되는 사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의 대통령이 인지적인 문제가 발생해 제대로 된 업무 수행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그의 판단은 세상을 파괴할 수도 있으니 재미있을 일이 아니죠.
그런데 왜 저는 재미있을까요?!
어느 나라 한 군데도 제대로 된 지도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의 대표 격인 미국의 지금 모습을 보면 참담합니다. 누가 봐도 지도자감이 아닌 후보와 누가 봐도 인지력이 떨어지는 노쇠한 지도자가 민주주의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인지력이 떨어진 지도자를 대신해 새로운 누군가가 나온다고 합니다. 아무 준비도 없던 그 대타는 미국이란 거대 함선을 운전할 수 있을까요? 그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간에 참 웃기는 일입니다. 더 웃기는 것은 전 세계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죠.
저는 예전부터 전 세계를 움직이는 단 하나의 체계로 "자본주의"를 말해왔습니다. 그 자본주의가 흔들리는 모습이 요즘 자주 목격이 됩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한 몸입니다. 자본주의가 머리라면 민주주의는 심장이죠. 그 두 가지 다 위기입니다. 자본주의의 피를 민주주의로부터 수혈받았는데 그 수혈마저 원활하지 않은 상황처럼 보입니다.
자본주의가 붕괴하고 공산주의가 돌아올 일은 없습니다. 민주주의 세력들이 사회주의자가 될 일도 없죠. 오히려 세상은 자본주의가 더 강해질 것이고 그에 따라 민주주의는 힘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지금이 변화의 순간이라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