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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Feb 17. 2021

내가 애플 실리콘 컴퓨터를 사려는 이유

모바일 프로그램이 더 좋아

스티브 잡스 (iPad 7, adobe fresco)


내가 애플 실리콘 컴퓨터를 사려는 이유


내가 데스크 톱, 랩 톱 컴퓨터 시스템을 장만한다면 애플 실리콘 프로세서와 애플 OS가 적용된 컴퓨터일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모바일 앱의 실행 여부이다.


애플이 자신들의 컴퓨터 제품군에 인텔을 버리고 자신들이 만든 CPU와 시스템으로 바꾸어 출시를 했다. 그리고 세상은 자신들이 상상한 것보다 좋은 성능을 보여주자 환호성을 질렀다. 철옹성 같은 인텔의 미래는 불안해졌고, 돈이 든든한 IT기업들에게 자신들의 CPU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심어주게 되었다.


"M1"으로 명명된 애플 실리콘 프로젝트의 첫 CPU는 배터리를 적게 먹고, 발열이 기존의 것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장점이 돋보였다. 그에 반해 성능은 인텔의 CPU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내가 애플 실리콘 컴퓨터에 반한 이유는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돌아가는 모바일앱들이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모든 모바일 앱들이 애플 실리콘 컴퓨터에서 돌아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스템 구조적으로 모바일앱이 100% 실행 가능한 시스템이기에 빠른 시일 안에 대부분의 앱들이 애플 컴퓨터에서 실행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더 이상 데스크 톱이나 랩 톱 컴퓨터를 쓰지 않는다. 모든 커퓨팅 라이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몇 년 전 데스크 톱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불안정하고 불편한 PC 프로그램들에 만족하지 못했다. 내가 결정적으로 모바일 시스템으로 완전히 옮겨온 계기는 더 이상 모바일 앱들이 PC에 뒤지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모바일 앱들이 PC의 그것들보다 더 뛰어나다.


가끔씩 기존의 PC형식 디지털 시스템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렇다면 망설이지 않고 모바일 시스템과 완전히 호환되는 애플 실리콘 시스템을 선택할 것이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시스템에서 완성도 높은 호환성을 갖춘 PC 시스템을 구현한다면 나는 충분히 고려해 볼 것이다. 윈도도 그런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다시 윈도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모바일로 완벽하게 방향을 틀어서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은 애플 실리콘 시스템이 유일한 것 같다.


모바일 컴퓨팅이 드디어 PC 컴퓨팅을 완전히 먹어치운 시대가 되었다. 애플 실리콘 CPU는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CPU에서 발전한 것으로, 간단하게 말해서 스마트폰의 성능이 드디어 PC를 능가하게 된 것이다. 애플뿐만 아니라 이제 많은 기업에서 모바일 하드웨어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서 선보일 것이다. 


적어도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단계에서는 스마트폰 수준의 성능만으로 충분한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도 모바일 앱으로 충분하다. 


현재 PC의 위상은, 정확하게 윈도 PC의 위상은 게임과 엑셀 프로그램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는 수준이다. 게임은 곧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중화로 디바이스의 성능과는 무관하게 될 것이다. 직장인들의 바이블 엑셀은 찾아보면 성능적으로 더 뛰어난 프로그램이 많을 것 같다. 또한 업무 프로그램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사용 디바이스의 한계를 뛰어넘을 날이 가까이 왔다. 


가끔씩 아직도 PC에서 웹사이트로 접속해야 설정이 가능한 서비스들이 있다. 완전한 성능을 사용하려면 PC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빨리 모바일로 100% 전환하지 않는다면 모두 도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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