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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사탕과 같아..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by 그림한장이야기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대사에 이런 말이 있죠. "인생은 초콜릿과 같다." 상자를 열기 전까지 어떤 초콜릿을 선택했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주인공의 엄마가 말합니다. 각양각색의 사탕들이 가득 담긴 추억의 사탕 상자를 그림으로 남기며 그 대사의 의미를 조금 바꾸어 봅니다.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인생은 사탕과 같아..

옛날, 미제라고 불리는 상품들에 대해 로망을 가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이는 미제 사탕은 어린 저에게 최고의 음식이었습니다. 얼마 전 백화점의 외국 과자류 코너에 갔다가 그 사탕을 발견하고 사 왔습니다.


이 사탕의 특징은 각양각색의 알사탕들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각 색마다 다른 맛이죠. 사람마다 선호하는 색깔의 사탕이 있었는데, 높은 확률로 오렌지색, 노란색, 초록색 사탕을 좋아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죠. 그래서 항상 빨간색 사탕만 통 안에 남았던 게 기억납니다. 나이를 먹은 지금도 빨간색 사탕은 멀리하게 되네요.


그러나 지금은 압니다. 결국 빨간색 사탕도 먹게 된다는 것을요.


"포레스트 검프"의 엄마가 초콜릿이 아닌 이 사탕을 받아보았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 같습니다. "결국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한단다. 맛있는 색깔의 사탕은 곧 없어지고 빨간색 사탕만 남게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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