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스마트폰의 사진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일이 너무도 자연스러워진 세상입니다.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으로도 가능하죠. 그림으로 일상을 기록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버튼 하나로 가능한 내 삶의 기록을 굳이 그림으로 남기려는 이유가 있습니다.
동네 백화점이 올해 안에 없어진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참 자주 방문했던 장소인데 무척 아쉽네요. 곧 사라질 그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도 좋고, 영상도 좋지만 그림 속에 담긴 그 장소의 모습이 저의 마음을 흔듭니다. 그림은 그린 사람의 감정을 따뜻한 온기로 발산합니다. 켜켜이 쌓인 시간의 결은 감정으로 차곡차곡 쌓입니다. 그 감정을 한 장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은 그림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정들었던 장소가 없어진 후, 아래 그림을 보게 된다면 저는 분명 그때의 감정을 사진보다, 영상보다 더 짙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