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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위치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by 그림한장이야기

마음에 드는 자리는 벌써 누군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차지하려면 오래 기다리거나 아무도 오기 전에 먼저 가야 합니다. 간혹 좋은 자리를 얻게 되는데 그런 날은 참 운이 좋은 경우이죠.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가장 좋은 위치


좋은 풍경을 찾기도 어렵고 그런 풍경을 찾았다고 해도 주변에 그림을 그릴만한 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럴 경우가 드물죠. 그래서 저는 대부분 불만족 스런 위치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야외 드로잉을 할 때 가장 좋은 위치는 어디일까요?


저에게 가장 좋은 위치는 눈치 안 보이고, 신경 쓰이는 상황이 없는 그런 자리입니다. 편안한 의자나 앉을 곳이 있어야 하겠죠. 마음과 몸이 편한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다 보면 평범한 풍경도 의외로 멋지게 그림 속에 담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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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멋진 풍경이 보이는 좋은 자리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런 자리를 찾을 수 없었죠. 좋은 위치가 아님을 탓하며 그림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산책을 하다 의자가 보이자 그곳에 앉았습니다. 주위에는 뻔한 산책로 장면들 뿐이었죠. 아무런 기대 없이 드로잉을 했습니다. 그 자리가 가장 좋은 위치였다는 것을 그림을 그리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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