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007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25년 5월, 할리웃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영화들 중 하나가 마지막 시리즈를 개봉한다고 해서 떠들썩했습니다. 저도 시리즈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고 싶어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었죠. 그 영화가 시리즈를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입니다. 이번에 마지막 편이 개봉을 했죠. 마지막 편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 대한 작품성을 논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찬사와 경의, 그리고 각자의 추억을 회상할 뿐입니다. 상업 오락 영화에게 이런 피날레는 이례적인 현상이죠.
"미션 임파서블"을 블럭버스터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프랜차이즈" 시리즈라고도 부릅니다. 단순히 몇 편 시리즈가 이어졌다고 프랜차이즈라는 타이틀을 아무 데나 붙이는 것은 아닐 겁니다. 강력한 IP(IP: Intellectual Property)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구축하고 거대 기업의 시스템을 접목한 자본주의의 결정체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길거리에서 마주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그 의미와 지향하는 바는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요식 업계의 아이콘이었던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저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죠. ("백종원이 최고의 장사꾼인 이유") 그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 돌변할지 전혀 몰랐습니다. 도대체 그는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요? 프랜차이즈 사업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아이러니하게 그 본질을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미션 임파서블은 60년대에 시작된 TV 시리즈였습니다. 그 판권을 "톰 크루즈"가 획득합니다. 그 후 미션 임파서블의 놀라운 프랜차이즈 성공의 길이 열리죠. 이 프랜차이즈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알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죠. 1편의 가능성, 2편의 실패, 3편에서 재기, 4편을 시작으로 정상 쾌도에 오릅니다. 5편부터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와 의기투합해 지금까지 전설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모든 것의 정점에는 "톰 크루즈"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생활은 잘 모르지만 적어도 이 프랜차이즈의 오너로서, 오너 리스크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미션 임파서블이란 프랜차이즈는 톰 크루즈가 어떤 행동을 하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는 이 프랜차이즈에 언제나 성실했고 진심이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몸 바쳐 해냈죠. 몸을 사리지 않는 그를 보고 고객들은 오히려 걱정하며 "그가 자연사하기를 바란다."는 말를 전합니다.
오너 리스크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오너 리스크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성공에 가까워집니다.
발생한 사건의 진실 여부와 무관하게 오너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백종원의 태도에 그를 따랐던 많은 사람들이 실망한 듯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일론 머스크"도 비슷한 경우이죠. 그의 태도가 비호감도를 높입니다. 그만큼 오너의 능력과 매력에 기대서 장사하는 프랜차이즈는 위험에 취약합니다. 미션 임파서블 역시 오너에게 전적으로 의지했고, 그의 늙음에 어쩔 수 없이 마감을 해야 했습니다. 이 취약점을 극복한 사례가 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과 함께 첩보 영화 프랜차이즈의 양대 산맥인 "007" 시리즈입니다. 007 시리즈는 주인공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한 명의 오너에 올인해서 발생하는 시스템 문제를 극복한 것이죠. 물론 이 시스템에도 만만치 않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캐스팅된 주인공 배우가 성공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가장 최근의 제임스 본드역인 "대니얼 크레이그"가 잘해주어 007 프랜차이즈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대니얼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역을 마친 지금, 다시 불확실한 변동성에 들어갔네요.
"미션 임파서블"이란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마지막을 바라보면서 프랜차이즈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생각해 봤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돈을 벌기 위한 방법으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 같습니다. 누구는 쉽고 빠른 길을, 누구는 어렵고 먼 길을 선택합니다. 어떤 것이 맞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빠른 길이 없다면 먼 길을 선택해야 하겠죠. 억지로 빠른 길을 가려다 문제가 더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