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한 평범한 아저씨의 일상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는 맞춤법도 모른 채 글을 써서 인터넷상에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맞춤법도 검사하고 부자연스러운 문맥을 확인할 겸 AI에게 글을 보여주고 조언을 구합니다. 독자층을 세계로 넓히고 싶어서 최근에 자신의 글을 영어로 번역해서 별도의 사이트에 올리고 있죠. 당연히 번역할 영어실력이 모자라 AI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글을 토대로 만든 AI 음성 팟캐스트를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고요. 그의 정보 검색은 AI에게 묻는 것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 평범한 아저씨가 바로 접니다.
저의 이런 모든 변화가 불과 몇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놀랍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사실이 있으니.. 이 모든 과정에서 철저히 "애플"은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까지는요. (글을 쓰는 현재, 2025년 5월 26일)
저는 AI활용이 많이 늦은 편입니다. 오픈 AI의 "챗GPT"가 난리일 때 쳐다도 안 봤습니다. 올해 들어서 그나마 익숙한 구글의 서비스를 접하게 된 것이죠.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접하고 AI에 대한 눈이 떠진 것이죠. 아마도 챗GPT를 비롯해서 다수의 AI 모델들이 제미나이와 비슷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경험했던 제미나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무료버전의 체험인데도 대단하더군요.)
AI 에이전트가 대중화되는 첫 단계라고 말합니다. AI에게 명령을 하면 메일도 보내고 문서작성도 하고 내 자료를 확인해서 맞춤 답변을 내주고.. 한마디로 개인 비서 한 명이 생기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AI가 각종 앱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시작단계라 아직 미흡합니다. 하지만 구글은 매우 유리한 상황입니다. 구글 메일, 지도, 문서, 검색 등등 각종 앱 서비스들을 가지고 있고 그 점유율도 매우 높은 편이죠. 그 막강한 서비스들과 연계해 AI 에이전트를 누구보다 빨리 시작할 수 있습니다. (MS도 비슷한 상황이죠.) 제가 그 경험을 실제로 하고 나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저는 "애플빠"이자 "앱등이" 있니다. 아니, "였습니다." 거의 애플 기본 앱들을 사용해서 생활을 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애플 메모앱"입니다. 아이디어나 기억할 것 등등 마구 메모장에 입력을 하죠. 만약 애플 AI가 내 아이폰의 메모나 메일등을 분석해서 나에게 보고를 해준다면 얼마나 편할까? 구글의 메일이나 "킵 (Google Keep)"에 저장된 자료들을 제미나이가 처리할 수 있더군요. 순간 "구글을 사용해야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구글의 서비스를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구글 메일조차도요. 저의 지메일에는 열어보지 않은 메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참고로 저의 아이폰은 애플 인텔리전트 (애플 인텔리전트=애플 AI)가 안 되는 모델입니다. 애플 인텔리전트를 사용하지 못했기에 그 능력을 알 수 없습니다. 제미나이나 챗GPT처럼 별도로 애플 인텔리전트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의 시대가 끝날 것이라는 상상조차 못 했습니다. 적어도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애플에 변화가 없다면은 적어도 10년 안에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대로라면 아무리 예쁘고 감성을 자극하는 애플이라도 똑똑한 AI를 탑재한 다른 회사에게 주도권을 뺏길 것입니다.
하지만 애플이 그렇게 만만한 회사가 아니죠.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 입장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애플 인텔리전트가 발전해서 다른 AI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렵다면 엄청난 자본을 무기로 다른 AI를 살지도 모릅니다. 구글이나 오픈 AI를 사지는 못할 것 같고 "앤트로픽"이란 곳에서 내놓은 "클로드"란 AI를 산다면 어떨까요? 아니면 AI "라마"를 가지고 있는 "메타"와의 결합은요?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진짜 궁지에 몰리면 애플은 돈을 써야만 할 것입니다. 그 천문학적인 돈을 써보지도 못하고 망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 급박한 소용돌이가 몇십 년 후가 아니라 10년 안에 일어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얼마 후 애플의 "WWDC"가 열립니다.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라고 하는 행사이죠. 여기서 주로 소프트웨어적인 새로운 발표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이번처럼 궁금하지 않은 애플의 행사도 없을 것 같네요. 사람들은 AI에 관해서 애플에게는 기대하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iOS나 기타 소식이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AI가 없으면 쳐다보지도 않는 시대가 되었네요.